8/27~29일(적절29% <부적절57%) 대비 적절 9%p↑ 부적절 3%p↓

한국갤럽은 조국 법무부장관이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 여부에 대한 국민여론을 실시한 결과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여전히 과반 이상이었지만 지난 8월 말 조사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고 적절하다는 의견은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7~19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9일 장관으로 임명·취임했지만 여전히 가족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조국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한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36%가 '적절하다'고 답했고 54%는 '적절하지 않다'고 봤으며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30대(52%)에서 가장 많았고, 다른 연령대에서는 '적절하지 않다'가 50%를 웃돌았다. 40대에서는 인사청문회 전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적절·부적절 의견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57%가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고 봤으나,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각각 96%·86%가 '부적절하다'고 평가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적절' 15%, '부적절' 59%다.

인사청문회 전인 8월 27~29일 조사와 비교하면 '적절하다'가 9%포인트 늘고, '부적절'은 3%포인트 줄었으며 의견 유보층 역시 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지난번 조사와 비교할 때 법무부 장관으로 '적절하다'는 응답은 대통령 긍정 평가자(56%→81%), 더불어민주당 지지층(50%→72%), 성향 진보층(49%→69%) 등에서 눈에 띄게 늘었다.

이번처럼 장관 지명 후보가 크게 주목받아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한 사례는 흔치 않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인 지난 2013년 2월 당시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재미사업가 김종훈 씨에 대해서는 '적절' 33%, '부적절' 15%, 의견 유보가 52%로 조사된 바 있다. 그는 이중국적 논란 등으로 인사청문회 전에 자진 사퇴했다.

2013년 이후 국무총리 후보 다섯 명에 대한 인사청문회 전후 평가를 보면 2014년 6월 문창극 후보는 과거사·역사 인식 지적과 함께 '적합' 9%, '부적합' 64%를 기록했고 결국 인사청문회 전 자진 사퇴했다. 2015년 초 이완구 후보는 지명 직후 긍정적 기류가 인사청문회 후 부정적으로 바뀐 가운데 총리 취임했으나,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곧 사임했다.

2013년 2월 정홍원, 2015년 5~6월 황교안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긍·부정 어느 한쪽으로의 쏠림이 작은 편이었다. 현 정부 출범 후인 2017년 5~6월 이낙연 후보는 인사청문회 전후 '적합' 의견 60%로 별 논란 없이 총리 취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19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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