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경남 전역, 초속 50m 강풍 동반, 23일까지 최대 500㎜ 비 더 내린다

21일 오후 10시 30분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2층 단독주택의 기둥이 붕괴되면서 소방과 경찰 구조인력 136명과 구조장비 18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제공=부산소방본부>
▲ 21일 오후 10시 30분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2층 단독주택의 기둥이 붕괴되면서 소방과 경찰 구조인력 136명과 구조장비 18대가 투입돼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사진 제공=부산소방본부>


[부산·울산·경남취재본부 정하룡 기자] 9월 22일 오전 9시 현재, 부산은 제17호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순간 초속 50m를 기록하는 강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오전 6시 제주도 서귀포 남쪽 330㎞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진 중이며, 오후 9시께 부산 남쪽 약 4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부산과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창원·김해·진주·통영·거제·남해·고성·사천·산청·하동 등 10개 시·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경남 대다수 지역과 울산도 오전 일찍부터 태풍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고 23일까지 최대 500㎜가 넘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호우주의보 발효 지역인 경남 나머지 8개 시·군과 울산은 오전 8시부터 태풍경보로 특보가 상향됐다.

이런 가운데 벌써 태풍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1일 오후 10시 26분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2층 단독주택의 기둥이 붕괴되면서 1층에 거주 중인 70대 여성이 붕괴된 주택에 매몰,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직후 소방과 경찰은 구조인력 136명과 구조장비 18대를 투입해 휴대전화 위치 추적, 수색작업 9시간여 만에 발견했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붕괴된 단독 주택은 지은 지 40년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예상과 달리 이번 태풍 '타파'는 폭우와 함께 바람도 점차 강해지는 추세다. 이날 부산 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60㎞(초속 35∼4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고층빌딩이 모여 있는 해운대 마린시티 등지에는 시속 180㎞(초속 50m) 이상 강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9시 현재까지 부산에서 최대순간풍속이 가장 높았던 관측지점은 시속 96.1㎞(초속 26.7m)의 바람이 분 북항이다.

기상청은 "너울에 의한 물결이 해안도로나 방파제를 넘어 안전사고 우려가 크고 해안가 저지대 침수와 시설물 피해가 예상되니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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