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 교수, 허위사실유포‧명예훼손‧성희롱 혐의로 고발당해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강의 시간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매춘여성에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이경민 기자]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이라고 발언하고 그의 발언에 이의를 제기하는 학생에게 ’너도 한 번 해보라‘는 식의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류석춘 연세대 교수가 자신의 발언은 매춘을 권하는 발언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류 교수는 23일 헤럴드경제에 보낸 ‘입장문’에서 “문제의 ‘궁금하면 한 번 해볼래요?’라는 발언이 나오게 된 과정은 다음과 같다”면서 “수강생들이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기 위해 ‘궁금하면 (학생이 조사를) 한번 해 볼래요?’라고 역으로 물어보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차별을 위한 혐오발언 같은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류 교수는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교수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면서 “매춘을 권유하는 발언이라는 지적은 언어도단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생회와 대학당국의 대처를 보면서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갈등을 외부에 의도적으로 노출시켜 기존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는 교수에게 외부의 압력과 통제가 가해지도록 유도하는 일은 정말이지 대학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류 교수는 이어 “대학 강의실에 존재할 수 있는 권력관계를 저는 최대한 경계하며 교수 생활을 해왔다”면서 “평소 이렇게 생각하는 저에게 학생회와 대학 당국이 혐오발언과 권력관계를 문제 삼고 있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정부)이 아니다”라며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매춘부를 위안부와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학생에 질문에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대답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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