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측 서울 출마 가능성에 “사실 무근” 부인
홍준표, 이완구, 김태호 등 ‘올드보이’들도 총선 출마 탐색 중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왼쪽)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열린토론, 미래:대안찾기'에서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왼쪽)이 밝은 표정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현역의원 교체 비율이 40여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대규모 인적쇄신의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현역 정치인들이 기존의 총선 불출마 의사를 번복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등 현역 의원‧원외 인사들의 출마 고수 기류가 흐르고 있다.

역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 교체율이 컸던 정당이 승리했다는 사실을 염두에 놓고 보면, 민주당의 총선 전망에 ‘파란불’, 한국당의 전망에는 일종의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한국당의 지방선거 참패 이후인 지난해 6월 15일, 김무성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새로운 보수정당의 재건을 위해 저부터 내려놓고 차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 의원의 불출마 번복 움직임이 보인다는 보도가 있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 관계자가 18일 “한 달 전쯤 김 의원이 다른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중‧영도 지역구에 출마할 수 없으니 (서울) 용산, 강남 출마 이야기가 (당에서) 돌았다”고 전했다.

김 의원도 지난달 20일 “나는 내년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유일한 현역 의원”이라면서도 “대선주자급에 있는 분들은 선거의 당락을 떠나 수도권에 나와서 민주당의 대마를 잡으러 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출마설에 간접적으로 불을 지폈다.

다만 김 의원 관계자는 23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출마설을 언론 보도 보고 알았다”며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지난 지방선거 패배 이후 ‘책임지겠다’는 말을 통해 불출마 의사를 밝혔던 것으로 여겨졌던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 측의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불출마 선언을 한 적이 없다”며 총선 재도전의 뜻을 밝혔다.

박근혜 정부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을 지낸 정종섭 의원도 같은 이유로 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밝혔었으나 최근 대구시당위원장 직을 수락하는 등 총선 출마 예비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역 의원 외에 홍준표 전 대표, 이완구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소위 원외 ‘올드보이’들도 내년 총선 출마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1일 페이스북에서 “나는 강북 험지인 동대문을에서 3선을 해서 국회의원 4선 모두를 험지에서만 보낸 사람”이라며 “또다시 내게 험지 출마를 운운하는 사람이 있다면, 자기 고향에서 편하게 의원 하는 사람들은 모두 강북 험지로 올라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공화당이 준동해 대구가 험지가 될지, 조국 바람이 불어 PK가 험지가 될지 아직은 아무도 모른다”며, 내년 21대 총선에서는 고향 영남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경남 지역 출마를 저울질 중이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이완구 전 총리 역시 총선 출마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총리는 되도록 민주당 소속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전 총리는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전 서 갑을 지목하며 "박범계 의원과 격전을 치를 각오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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