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총론은 잘 쓴 것, ‘새 계산법 각론’ 트럼프-김정은 만나 내놓는 것”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폴리뉴스DB]
▲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폴리뉴스DB]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올 11월 부산 방문 가능성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신빙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 수석부의장은 이날 오전 tbs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11월 25~26일 열리는 한-아세한 특별정상회의 기간에 부산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국가정보원이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그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주목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미 해놨다”며 “지금 국정원장이 그렇게 판단했다면 북·미 정상회담 준비가 잘되고 있다는 증거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국정원이 김 위원장 부산 방문의 전제인 북미 실무협상의 진전과 3차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국정원은 국회에서) 실무협상이 앞으로 2-3주 내에 열릴 것 같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10월 하순이나 11월 초·중순 새로운 방법으로 북핵문제를 풀어가기로 하는 구체적 로드맵을 짜기 시작하면 11월 25일부터 26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정은 위원장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부산에 와서 남북 정상회담을 하면 (지난해 9월 평양 정상회담에서 한)  서울에 오겠다는 약속도 지키는 셈”이라며 “여러 가지로 앞으로 잘될 것 같은데 지금 잘 안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은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가) 아무것도 없다고 자꾸 투정을 부린다”고 얘기했다.

북미협상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지난 2월(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했던 볼턴 방식은 틀렸고 새로운 방법으로 지금 문제를 풀어야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그 새로운 방법이라는 것이 북한이 말하는 새로운 셈법, 계산법에 상당히 접근해있다고 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다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첫째 무력불사용 그리고 두 번째는 적대관계 종식, 이걸 합의했다고 한다”며 “여기에 대해 총론만 썼지 각론이 없다는 평가도 있지만 각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만나서 내놔야 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에 대해 “그건 적대관계 해소를 위해서 연락사무소 개설부터 할 것인지, 무력불사용을 위해서 종전선언을 할 것인지 이런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사이에서 나눠야 될 이야기”라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해야 될 일은 아니다. 총론을 거기까지 썼으면 잘 쓴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정 수석부의장은 한미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방법론’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볼턴 방식은 아니고 새로운 방법으로 해야 되겠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발표는 안 됐지만 아마 문 대통령과 정상회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는 좀 했을 것”이라며 “발표는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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