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한 결정 아니다, 대화 문 닫은 것은 日”

청와대는 27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한국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일방적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한데 대해 지소미아 종료 결정 과정에 대한 사실관계를 따져보고 말을 신중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아베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의 기자회견에서 “일한 양국의 관계가 안전보장 분야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이번에 한국 측으로부터 지소미아의 종료가 일방적으로 통고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한 데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소미아를 종료했을 당시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설명은 수차례 얘기했다”며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말씀드린 것도 아니라는 것을 다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한국에 대한) 신뢰를 근거로 먼저 수출규제 조치를 했다. 우리는 이에 수차례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길 바란다는 입장 또한 여러 번 밝혔다”며 “진심으로 그리고 진정으로 한일 관계가 미래지향적 관계로 가기를 원한다면 한마디 한마디가 더 신중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아베 총리의 발언을 꼬집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무역보복조치에 대해 “수출관리 문제와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라며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판결 때문에 규제조치를 했다는 과거의 주장을 뒤집으면서 한국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도 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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