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같은 성인병 환자들이 급증하면서 ‘손끝이 저려요’와 같은 혈액순환 장애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때문에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운동을 해보거나 혈액순환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등 자가 관리 방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그 중 크릴오일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크릴새우오일은 혈류에 좋은 오메가3가 포함돼 있으면서 친수성을 가진 인지질성분이 풍부하다. 때문에 혈액에 쉽게 녹아들어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크릴새우오일효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크릴오일 섭취에 주의를 기하라고 한다. 크릴새우오일효능이 좋다 하더라도 아직 건강기능식품으로서 인정받지 못한 원료라서 제조 및 유통단계에서 체계적인 관리가 어렵고 안전성을 보장하기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기름으로 추출되는 물질이라 고온, 다습, 강한 빛과 같은 산패요소에 상당히 취약하다. 하지만 일반 식품으로 분류돼 산패기준이 관리되므로 일반 오메가3에 비해 산패됐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 오메가3의 산가기준은 건강기준식품에 맞춰진 3.0인 것에 비해 크릴오일의 산가기준은 45이하로 산패에 대한 기준이 느슨한 편이다.

게다가 원료 생산 및 제조가 국내와 상당히 먼 곳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열, 빛, 산소에 오랜기간 노출되며 산패 위험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들로 인해 산패한 제품은 맛과 색상이 나빠지는 것뿐만 아니라 악취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산패한 크릴오일로는 제기능을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산패한 지방은 체내에서 발암물질을 유발해 인체에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 때문에 산패 위험이 높은 크릴오일 오메가3보다는 일반 오메가3로 선택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그렇다면 산패로부터 안전한 오메가3 고르는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으로 원료의 원산지 확인이 중요하다. 사실 해외원료를 사용한 오메가3와 관련해 산패 관련 이슈들이 많은 편이었다. 생산 후 국내로 수입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그만큼 산패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국내에서 원료 배양부터, 생산, 제조되는 국내원료 오메가3는 공정 및 유통 단계가 줄어 산패요소에 노출되는 시간이 짧아 산패로부터 안전한 편이다.

그리고 사용한 원료의 종류 확인도 중요하다. 오메가3 원료로 대부분 사용되는 생선유는 흡수율이 낮은 편이다. 이를 보완하고자 화학공정을 추가시켜 알티지 오메가3 형태로 만들어 낸다. 하지만 흡수율이 높아졌다 하더라도 공정단계가 추가되면 산패요소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며 산패 위험이 커진다. 이와 반대로 미세조류에서 추출한 오메가3는 RTG 오메가3 생산에 필요한 추가 공정들이 없기 때문에 비교적 산패로부터 안전하다. 특히 국내 미세조류 배양시스템을 통해 얻어낸 국내배양 오메가3가 산패요소에 대한 노출이 적다.

이와 함께 오메가3를 담고 있는 캡슐의 종류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동물성 연질캡슐은 구조상 수분, 빛 등에 취약하다. 또한 오메가3 주입 후 캡슐 접착을 위해 강한열을 가하게 되며 열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산패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식물성 경질캡슐은 이중막 구조라 산패 위험 요소에 노출이 적고 약한 열을 이용해 캡슐을 접착시키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하다.

고령화 사회와 식습관 변화로 인해 혈액순환에 문제가 일어나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추측된다. 때문에 많은 이들이 미리 혈류를 관리하기 위해 피를맑게하는음식 등을 통해 대비할 수 있는데 산패한 오메가3를 먹을 경우 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때문에 크릴오일 먹는법에 집중하기보단 산패 안전성을 먼저 따져보는 것이 좋다. 특히 원료 원산지와 종류, 사용한 캡슐 종류 등에 따라 오메가3의 산패유무 차이가 달라질 수 있으니 꼼꼼한 확인을 통해 안전한 오메가3인지 확인해 볼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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