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유은혜 ‘정유라 수사 촉구’ 동영상 틀며 “신념 바뀌었나” 맹비난
유은혜 ‘발끈’...“檢 수사, 교육부 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확인 중”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자유한국당은 2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향해 조국 법무부 장관을 감싸지 말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유 부총리는 “말씀이 지나치다”며 적극 해명했다.
이날 이학재 한국당 의원은 유 부총리가 지난 2016년 11월 국회 본회의에서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의 입학부정·학점 특혜의혹 전면조사 및 수사를 촉구한 발언 영상을 상영했다.
이 의원은 “(유 부총리가) 특별감사 실시는 커녕 조국 입시부정 감싸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이렇게 교육부장관의 직무를 태만히 하고 입시부정에 분노하는 국민의 뜻을 저버리는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장관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김현아 한국당 의원 역시 “부정입학 의혹에 분노하시던 국회의원 유은혜는 어디 가고 조국 감싸기에 급급한 교육부장관 유은혜만 이 자리에 있다”며 “사람이 바뀌었다고 신념마저 바뀌어서야 되겠느냐”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여당 국회의원 역할하지 말라”며 “지금 곧 장관 그만두려고 하시는가. 그래서 마지막 장관 옷 입고 하실 수 있는 게 겨우 이런 것이냐”고 따졌다.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동영상으로 야당 의원 시절에 했던 이야기를 틀어줄 때 부끄럽지 않았느냐”며 거들었고, 같은 당 김한표 간사 역시 “장관님께서 교육부장관으로서의 위치에서 하시는 말씀과 국회의원으로서 하셨던 얘기에 대해서 큰 차이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솔직하게 송구하다는 말씀을 하셔야 여러가지 울림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부총리는 김 의원의 말에 “말씀이 지나치시다”며 “저는 지금 장관의 직에서 장관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끈했다.
그는 “제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이나 지금이나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불법과 비리가 있으면 응당한 처분을 받아야 마땅하다. 그것에 대해서는 전혀 입장의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한국당 의원들이 지적한 특별 감사 실시에 대해서는 “저희가 감사가 나가기 전에 검찰의 압수수색과 수사가 진행돼 있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감사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사실관계가 확인되고 있는 단계”라고 여러 번 말했다.
또한 “대학의 입시자료는 4년 동안만 보존되기 때문에 학교에서도 저희도 자료를 갖고 있지 않다”며 “감싸기를 한다든가 공정하지 않게 진행되는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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