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태규 의원실 제공>
▲ <사진=이태규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이 평균 20% 수준의 가계대출 금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취지가 무색하게,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놀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7일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대부업체가 소유한 저축은행들의 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20.4%였다.

이는 은행이 소유한 저축은행(9.2%)보다 11%포인트, 일반기업 소유 저축은행(11.3%)보다 8%포인트, 개인 소유 저축은행(15.9%) 보다 5%포인트 정도 높은 수치다.

가계신용대출 금리에서도 대부계열 저축은행들은 22.6%로 전체 저축은행 평균인 20.2%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계열 저축은행은 16.7%, 일반기업 소유 저축은행은 18.8%, 개인 소유 저축은행은 19.4%로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금리보다 낮았다.

반면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취급한 신용대출의 평균 신용등급은 5.8등급으로 은행계열 저축은행 5등급, 일반기업 소유 저축은행 5.1등급, 개인소유 저축은행 6.1등급과 큰 차이가 없었다.

특히 은행계열 저축은행과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평균 신용등급은 0.3등급 차이였지만, 신용대출 금리는 3.2%포인트 차이로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더 높았다.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도 다른 저축은행들보다 훨씬 컸다. 전체 저축은행 평균 예대금리차는 7.9%포인트, 대부계열 저축은행은 13.4%포인트였다. 특히 대부계열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은행계열 저축은행(5.2%포인트)의 2배가 넘었다.

대부계열 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 비중도 높았다.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가계신용대출 잔액 기준 20%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을 보면 OK가 79.0%, 웰컴이 66.7%에 달했다.

이태규 의원은 “고금리 대출 이자 수익으로 OK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올해 6월 기준 986억 원에 달하는 등 업계 2위, 5위의 실적을 각각 올렸다”며 “가계대출이자에 허덕이는 서민들을 대상으로 ‘고금리 이자놀이’ 행태를 보인 무늬만 저축은행인 셈”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부계열 저축은행이 서민금융 지원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목적에서 벗어나 사실상 대부업체 영업방식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다면 구조적 문제를 살펴보고 개선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고금리 이자부담은 고스란히 서민들이 떠안고 있으므로 감독당국의 철저한 감시‧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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