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의 시설완공 후 인수인계 및 하자보수 관련 규정 부실 지적
강릉 KTX선 탈선 책임 관련 본부장은 조사 결과 발표 전에 본부장급으로 업무 복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정동영 의원실 제공>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정동영 의원실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강릉KTX선 공사 관련 횡성역을 비롯한 강원도 지역 6개 역(강릉.진부.평창.둔내.횡성.만종) 부실공사로 인한 보강공사와 지난 2018년 12월 강릉KTX 탈선사고는 총 16명이 다치는 사고를 야기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강릉KTX 사고의 원인은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 양 기관의 인수인계 및 규정 미비로 인한 책임전가가 이루진 사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7일 한국철도시설공단 국정감사에서 “KTX 원주~강릉간 철도 노선 중 횡성역을 비롯한 5개 역사가 공기 단축 등을 이유로 철골부분 공사가 부실공사로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역사 골격인 H빔을 중간이어 붙이기, 드릴작업이 필요한 골조에 산소용접기로 구멍을 뚫어 이음새 마무리 등 부실공사 내역과 촬영한 증거인 부실공사 내역을 증명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공사는 없어야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이 구간 역사의 부실시공에 대한 공사 책임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 전직 간부 이00 부장은 2017년 12월 아직 정년이 많이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연 사표를 제출해서 퇴직 처리됐다. 그런데 2018년 3월에 감사원 감사가 시작됐다”며 강하게 문제제기를 했다. 또한 “1급으로 특별 승진을 시키면서 명예퇴직까지 시키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참으로 양심불량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2018년 12월 강릉역 KTX탈선 사고에 대해서 정 대표는 “강릉역 출발 KTX 열차가 5분 만에 탈선한 사고 원인은 선로전환시스템에 이상이 생긴 상황에서 열차에 ‘멈춤’ 신호를 보내줘야 하는데 ‘정상 진행’ 신호가 전달되면서 탈선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와 관련해 정 대표는 “감사원의 지적과 같이 철도시설 유지관리를 위한 철도시설의 인수인계 관련 규정의 부실과 인수인계가 장기간 지연되고 사고 발생 시 책임전가 및 업무협조 체계 미흡”이라고 원인을 규정했다.

이어 철도시설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속철도가 운행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이와 관련 “강릉 KTX구간 공사 책임자인 강원지역 000 본부장이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현재 시설공단 기술교육연구원 원장으로 재직하는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시설공단의 인사 행태의 문제점을 또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은 상호 협력시스템과 제도 장치를 마련하거나, 아니면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의 통합까지도 검토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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