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유방암, 난소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암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 중 자궁의 입구에서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인 자궁경부암은 임신과 출산을 겪는 중년층에서 주로 발병한다는 인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달라진 생활 환경으로 인해 20대, 30대 등 젊은 연령층에서도 나타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발생률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는 여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나타날 수 있는 주된 증상으로는 성교 후 경미한 질 출혈이 있으며 골반 통증, 허리 통증, 분비량 증가, 부정출혈 등이 있으나, 초기에는 별다른 자각 증상이 발생하지 않아 무심코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자궁경부암은 초기에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현명하지만 자각하기 어려운 질병인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을 실시해야 한다. 이에 국가암검진 사업이 추진되면서 만 20세 이상 여성의 경우 2년에 한 번씩 자궁경부암 무료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은 인유두종 바이러스 중 고위험군인 HPV 16형과 18형을 포함한 대부분의 유형을 예방하고 있다. 이는 자궁경부암을 약 90%까지 예방할 수 있으며 검진을 통해 초기에 발견할 경우 바람직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볼 필요가 있다. 

예방 접종 주사 중 가다실의 경우 자궁경부암뿐만 아니라 항문암, 질암, 곤지름 등의 질환도 예방할 수 있으며 남성도 접종이 가능하여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은 도움을 주고 있다. 

끝으로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모든 종류의 HPV 바이러스를 방지해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예방 접종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뒷받침돼야 한다. 그 외에도 금연, 건전한 성생활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증상이 발병하기 전 미리 예방접종을 받고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안산 산부인과 한빛여성병원 이호형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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