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최순실 딸 정유라는 특별감사·학생부 공개...한영외고는 왜 안하나”
박경미 “학생부 유출, 재론 여지없는 불법...서울시교육청 안일하게 대응”
조희연 “정유라-조국 딸 사건 다르다...국제중 일반중 전환도 고려해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수도권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8일 오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수도권 교육청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는 18일 서울·인천·경기교육청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비리 의혹과 자사고 폐지 정책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이학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2016년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학사특혜 논란이 불거졌을 때 서울시교육청은 의혹만을 가지고도 특정감사를 벌였다”며 한영외고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구했다.

이 의원은 “청담고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씨의 학생부 내용도 공개했는데, 조 전 장관 딸에 대해서는 본인 허락 없이 학생부를 공개하면 교육의 본질이 흔들린다고 주장한다”고 비판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에 주광덕 한국당 의원의 조 전 장관 딸 학생부 유출 의혹으로 맞섰다. 박 의원은 “본인이 아니면 학생부를 다른 사람이 보는 것은 재론의 여지없는 불법행위”라며 “교육청이 무지막지한 인권침해 사건에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조 교육감은 “정유라씨 사건과 조 전 장관 딸 사건은 유사한 것처럼 보이지만 구체적인 부분은 다르다”며 “(정 씨 사건은) 출결 일수 문제와 교사에게 돈 봉투가 전해졌다는 의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학재 의원은 정부가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고쳐 자사고·외고를 일괄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이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딸을 비롯해서 조국 등 전·현직 장관과 조희연 교육감까지 자녀를 자사고·외고에 보냈다”며 “자기 자식은 되고 남의 자식은 안 된다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위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자사고·특목고 폐지로 강남 8학군이 다시 부상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학생·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을 제한해 고교 교육이 하향평준화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자사고가 의미없다고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미 있는 시도들을 모든 학교에 적용하도록 하자는 게 핵심”이라며 “자사고가 축적한 성과를 모든 일반고에 적용하는 방향으로 학교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육감은 “조국이 하자고 했던 것은 ‘검찰 개혁’이지만 오히려 조국 사태를 통해 의도하지 않게 부각된 것은 교육 불평등 해소와 교육 서열화 해소”라며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전환하는 것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