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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능구의 정국진단] 이태규① “안철수계 ‘탈당‧신당’결정 安과 교감 필요, 유승민 판단과 시차 있을 것”

“‘변혁’ 탈당 전제로 토론한 적 없어, 어느 시점에선 선택과 결단 불가피”

바른미래당 내 유승민계·안철수계 비당권파 의원 15명이 만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 행동’(변혁)에 참여하고 있는 이태규 의원(비례대표)은 향후 안철수계 의원들의 탈당 여부와 신당 창당 등 문제는 안철수 전 대표와 교감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안철수계' 이 의원은 지난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 가진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최근 ‘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보수재건에 대해 대화해보자고 하면 언제든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히면서 ‘변혁’ 참여 의원들이 ‘보수대통합’ 명분 아래 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것에 대해 묻자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변혁에는 두 가지 기류가 있다.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단일 전선을 구축하려면 실질적으로 한국당을 포함한 중도보수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며 “물론 그분들도 현재의 한국당 이미지, 현재의 반개혁적 이미지를 가지고는 어렵다는 전제 하에서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의원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한편으로는 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가지고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가 어렵다. 한국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통합 야당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한국당 바른미래당 모든 야당들이 실질적으로 간판을 내리고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재편하는 그런 큰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재개 문제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많은 분들이 정치 재개를 요청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부분에서 굉장히 신중하기 때문에 탈당을 할 것이냐 신당을 만들 것이냐, 이런 부분까지도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안 전 대표와 교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 교감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결정하고 움직이는 데 있어서는 유승민 의원의 판단이나 이런 부분과 상당히 시차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우리(변혁) 내부에서 탈당을 전제로 해서 토론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며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토론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어떤 출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 탈당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는 의원들도 있다”며 “하지만 의원들 각각 설사 탈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차와 방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해서 당 내에 당으로 있으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 아니겠나”라며 “갈등과 내홍 구조만 더 고착화되는 거니까 어느 시점에선 선택과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인식들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태규 의원은 지난 1990년 꼬마민주당 중앙당직자 공채 1기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 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민주당에 합류, 조순형 전 의원의 비서관(제14대 국회)으로 활동했다. 이후 통합민주당과 신한국당이 합당하면서 한나라당 소속이 돼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캠프, 이명박 경선대책위원회 기획단장 제17대 대통령 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팀 팀장 등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실 연설기록비서관 등을 역임한 후 청와대에서 나와 KT 전무를 지냈다.

2012년 대선 직전에는 안철수 대선 캠프에 합류했다. 이후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이 이끌던 새정치연합이 민주당과 통합해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되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사무부총장, 당무혁신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는 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해 창당한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현재 이 의원은 국민의당과 유승민 의원이 이끌던 바른정당이 통합해 창당한 바른미래당에서 친안철수계 핵심으로 분류된다.

다음은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변혁’을 만든 이유는 무엇인가.

당이 튼튼해지려면 선거에 대한 전망이 확실하게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당의 리더십이 제대로 서 있어야 그 당이 단결해서 잘 간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은 유감스럽게도 총선 전망이 굉장히 불투명하고, 손학규 대표 체제의 리더십이 사실상 붕괴돼 있는 상태다. 이번에 조국 사태에서 보듯이 국내 정치 정세가 굉장히 급격하게 변화함에도 불구하고 바른미래당은 지리멸렬한 모습밖에 보여준 것이 없다. 이런 상태에서는 실질적으로 바른미래당의 지속성을 담보해내기 어렵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보자는 부분에서 이런 것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정치일정이 다가오기 때문에 고민의 강도를 높이자는 차원에서 결성을 한 것이다. 실질적으로 손학규 대표께서 당원의 재평가 자체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체제 상태에서 과연 우리당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런 고민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아보자는 의원들의 공감대가 있다. ‘변혁’이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될 것이고 정계개편을 촉발시키는 첫 번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 그럴 개연성은 굉장히 많다고 본다. 다만 우리 내부에서 탈당을 전제로 해서 토론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 ‘변혁’이 대표적으로 안철수 전 대표와 친한 의원들, 유승민계 의원들 이렇게 결합된 상태다. 현재 손학규 대표 체제가 안된다는 부분에 확실한 공감대가 있다. 그럼 이후에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토론된 것이 없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어떤 출구가 필요하다. 그래서 야권 통합이 필요하다, 탈당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을 하시는 의원님들도 계시지만 의원님들 각각 설사 탈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시차와 방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혁’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당 내부에 또 당이 있는 상태인데. 

현재는 그렇다. 계속해서 당 내에 당으로 있으면 문제가 해결이 안 되는 것 아니겠나. 갈등과 내홍 구조만 더 고착화되는 거니까 어느 시점에선 선택과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인식들은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바른미래당을 정치 일정이 기다려주는 것은 아니지 않나. 총선 일정은 그대로 다가오는 것이고, 각각의 정치세력들은 거기에 맞춰 움직이는데 우리 당은 계속해서 서로의 발목을 잡으면서 대립하면서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와 혁신을 위해 어떤 쪽이든 선택하고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변혁’ 참여 의원들은 지금까지 손학규 대표의 퇴진을 요구해왔지만 손 대표가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 손 대표 퇴진을 요구했는데 완강히 거부하니까 달리 방법이 없게 된 것 아닌가.

일단 당에 불신임 규정이 없다. 이제까지 우리 정당의 대표들은 스스로 전망이 없거나 선거에 지거나 이러면 대표들이 알아서 물러나줬다. 그래서 불신임, 이런 게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 처음 이런 사태를 겪고 있는 것이다. 잘 아시겠지만 이 당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안철수 유승민 두 사람이 실질적으로 당에서 빠져있는 상태에서 당이 무엇을 도모하기는 어려운 것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다.

 -‘변혁’ 참여 의원들이 탈당한 이후 새로운 신당을 창당한다, 또는 제3당을 다시 구축한다는 얘기도 있다. 또 한편으로는 보수대통합을 위해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의 경우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게 ‘보수재건에 대해 대화해보자고 하면 언제든 만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많은 사람들은 ‘변혁’의 무게 중심이 한국당과의 통합쪽으로 가 있다고 보는데.

말씀하신 두 가지 기류가 있다. 문재인 정권에 맞서서 단일 전선을 구축하려면 실질적으로 한국당을 포함한 중도보수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분들이 있다. 물론 그분들도 현재의 한국당 이미지, 현재의 반개혁적 이미지를 가지고는 어렵다는 전제 하에서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의원들이 있다.

“안철수, 정치 재개 아직 결정된 것 없어”

-유승민 의원의 언급은 한국당의 변화를 전제로 한 것인데.

그렇다. 또 한편으로는 한국당 중심의 통합을 가지고는 국민들의 마음을 얻기가 어렵다. 한국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통합 야당이 필요하다. 그래서 한국당 바른미래당 모든 야당들이 실질적으로 간판을 내리고 백지상태에서 새롭게 재편하는 그런 큰 새로운 프레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있다. ‘변혁’에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이 6명 정도가 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정치 재개 문제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안 전 대표는 독일에 있다가 다시 4차 산업혁명에 맞는 법과 제도를 공부하겠다고 미국 스탠퍼드 법대에 가 있다. 많은 분들이 정치 재개를 요청하지만 아직까지는 그 부분에서 굉장히 신중하기 때문에 그러면 탈당을 할 것이냐 신당을 만들 것이냐, 이런 부분까지도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의원들은 기본적으로 결정하기 전에 안 전 대표와 교감이 필요하다. 그 교감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새로운 활로 모색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결정하고 움직이는 데 있어서는 유승민 의원의 판단이나 이런 부분과 상당히 시차가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한국당 지지율 민주당 근접, 반사이익”
“한국당 ‘반문재인, 반조국’에 기대 간다면 위기 봉착 가능성”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인 0.9%포인트로 문재인 정부 집권 후 최소치로 나타났다. 한국당은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한국당 중심으로 보수대통합을 하려고 할 것이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도 그렇지만 지금 객관적인 평가는 한국당이 제대로 변화와 혁신을 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착각할 수도 있는데. 

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매개로 해서는 기득권 양대 세력의 대결이 더 공고화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것은 현상적인 문제라고 본다. 그러나 밑바탕에는 새로운 욕구들이 분출해 나올 것이다. 지금 한국당 지지율이 올라가서 민주당에 근접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그것은 100% 반사이익에 근거한 것 아니겠나. 한국당이 갖고 있는 이미지의 한계가 있다. 꼰대니 웰빙이니 수구니 이런 부분들. 대안정당으로서의 비전과 콘텐츠의 부재, 이런 부분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저는 다시 무너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본다. 제1야당이 제일 위험한 순간이 언제냐면 제1야당은 확실한데 여당은 이길 수 없는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길 수 없는 제1야당을 교체하자고 나올 것이다. 거기에 한국당 위기의 구조적 원인이 있다고 본다. 그러면 저기에 표를 몰아줘도 여당을 못 이기면 어찌하나. 그러면 대체정당을 만들라는 노력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만약 한국당이 현재의 반문재인, 반조국에 기대서 그 길을 간다면 그런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 변화 굉장히 어려워, 영남 패권주의 지향 털어내야”

-한국당의 분위기를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아는데 유승민 의원이 말하는 헌집 헐고 새집을 짓는 변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보나.

저는 현재로는 한국당이 변화하기는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 급하면 본인들도 뭘 해야겠지. 한국당이 오랫동안 영호남 지역 대결구도에서 영남 패권주의를 지향했던 측면이 굉장히 있다. 이런 부분을 털어내야 한다. 결국 지금은 자기 이념이 중요하다. 이념을 중심에 놓고 모든 것을 풀어가게 되면 세상을 하나의 프리즘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경계에 설 줄 알아야 한다. 경계에 서는 것이 기회주의자가 아니고 경계에 섰을 때 양쪽을 다 볼 수가 있다. 경계에 서야 외연확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자기가 갖고자 하는 본질의 가치를 지켜가면서도 다른 것을 수용해서 더 넓힐 수 있는 정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진정한 보수의 가치가 뭔지를 한번도 설명해낸 적이 없다. 그냥 자유만 외친다고 보수인가. 아니다. 정의와 공정을 보수가 제대로 했으면 먼저 갖고 왔어야지. 한국당이 공정과 정의를 외치면 대중들이 맞다고 생각하겠나. 다른 당에서 이런 이야기를 하기 그렇지만 스스로 생각해볼 영역들이 굉장히 많다. 

“변화‧혁신 기대 여전히 살아 있어, 이번엔 어떤 정치세력도 피해갈 수 없어”

-지난 총선에서 기대를 안했는데 국민의당이 돌풍을 일으켰었다. 새로운 도전은 항상 그런 것 같다.

안철수 현상도 그렇고 국민의당도 그렇고 뭔가 우리사회에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기대와 욕구는 여전히 살아있다. 기성 정치세력들이 그걸 대변해내지 못하고 누른다고 본다. 그래서 정치 무관심층을 돌아서게 하는 것이다. 이념과 지역으로 묶으면 이 사람들이 설 곳이 없는 그런 변화의 욕구들이다. 이번에는 어떤 정치세력도 이걸 피해갈 수 없다고 본다. 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제가 볼 때는 정치권에 엄청난 세대교체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 수도 있다는 전망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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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을 총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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