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회 국감에서 오세정 총장 “사실 강의도 못하는 상황인데...”
홍기현 부총장 “논란일으켰음에도 기여없이 다시 복직 과정 거쳐 송구” 
유은혜 “안타깝게 생각한다...규정 손질하겠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2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교수 복직에 대해 “사실 강의도 못하는 상황인데 꼭 그래야 했느냐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홍기현 부총장은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대해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다. 

오 총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대한 견해를 밝혀달라는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교육공무원법 등에 의하면 교원이 복직을 신청하면 대학은 지체없이 허가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법을 좀 더 유연하게 (개정)해서 복직을 신청해도 다음 학기에 복직할 수 있도록 개정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홍기현 부총장은 앞서 오전 질의에서 조 전 장관 복직에 대해 “저희 학교 소속 교수가 논란을 일으키고 강의를 하지 못했음에도 기여 없이 다시 복직 과정을 거쳐 송구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제도적 허점 탓에 (조 전 장관이) 바로 복직하면서 급여지급 문제 등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게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국가공무원법 등 규정을 손질하겠다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4일 법무부 장관을 사임한 직후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 복직서류를 제출했으며, 다음 달 15일자로 복직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조 전 장관의 복직에 반발하며, 그가 강의가 불가능한데도 재직에 따른 급여를 받게 되는 것을 질타했다. 김한표 한국당 의원은 “조 전 장관은 서울대를 본인 놀이터 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난했으며,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역시 조 장관의 복직을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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