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비 대납 아니라 대행한 것, 비열한 구태‧계파‧싸움정치 벌여”
“한국당에 입당을 구걸하든, 신당을 창당하든 그것은 본인의 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5일 비당권파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을 향해 비당권파 측에서 제기한 자신의 당비 대납 의혹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내며 공개적으로 탈당을 요구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의원은 젊은 사람을 내세워 당내 분란을 일으키지 말고 4월에 탈당을 결심했다는데 결심한대로 12월까지 기다릴 것도 없이 빨리 나가달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사무직 당직자를 시켜 저와 간부들에게 무슨 문제가 없는지 파헤치고, 젊은 사람을 시켜서 가짜뉴스를 폭로하고 소위 변혁모임 명목으로 원내대표를 시켜 수사를 촉구하는, 이런 비열한 구태, 계파정치, 싸움정치룰 벌이고 있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어 손 대표는 “소위 손학규 당비 대납 사건은 내 돈을 비서 시켜서 당의 재정을 관리하는 사무부총장에게 보냈고, 사무부총장은 당비 계좌에 입금시킨 것”이라며 “소위 대납이 아니라 대행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를 공지했는데도 불구하고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시켜 선관위원회에 이를 고발하고, 이어서 국회 원내대책에 골몰해도 모자랄 오신환 원내대표를 통해 저 손학규를 비난하고 당 사무처의 기강을 흔드는 성명을 낭독하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손 대표는 “유승민 의원은 어떻게든 저 손학규를 당에서 내쫓고 당을 장악해서 자유한국당과 통합하려는 음모를 즉각 포기하기 바란다”며 “그리고 기자회견에서 본인이 밝힌대로 탈당을 바로 실행하길 바란다. 한국당에 입당을 구걸하든, 신당을 창당하든 그것은 본인의 일이다”고 격한 감정을 표출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