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서 이야기 들은 것 없어”
종로 재 출마에는 “아직 고민 중”
역대 총리 중 가장 긴 재임 기간을 보내며 차기 대선주자 1순위인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더불어민주당)이 유력하다는 소문이 나돌자 정 전 의장은 “근거없는 추측”이라며 소문을 일축했다.
이 전 총리가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늦어도 12월말까지는 총리를 사퇴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정세균 차기 총리설'이 거론되고 있다.
31일 정 전 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차기 총리설에 대한 입장에 대해 “근거없는 추측이다”며 “청와대 등에서 이야기를 들은 것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지역구인 서울 종로에 ‘재출마 할 것이냐’는 질문에 “아직 고민 중이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 전 의장실 관계자 역시 이날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해당 소문은 사실 무근이다”며 “아직 어떠한 입장도 내신 것이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 전 의장의 입장이 정리되면 따로 발표하실 계획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기자회견 같은 것으로 입장을 발표하시는 스타일이 아니다”며 “보좌진에게도 아직 어떠한 이야기를 하신 것이 없다”고 재차 설명했다.
지난 15대 총선을 시작으로 한번의 낙선도 없이 6선을 거머쥔 정 전 의장은 내년 총선에서 종로 출마와 관련해, 민주당 차기 대선주자인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논의 중이라는 설이 나돌았다.
하지만, 이낙연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당에 돌아와 총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당 안팎의 전망과 맞물리며, 정 전 의장이 이 총리에게 종로 지역구를 양보하고 총리에 나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제기되면서 '종로'가 '빅매치' 지역으로 부상되고 있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기존에 종로 출마가 유력시 됐던 임 전 비서실장이 서울 중구·성동구을 지역구로 옮겨 총선에 도전할 것이라는 예측도 동시에 제기 되고 있다.
이 같은 설에 대해 정 전 의장은 지난 7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를 위한 일이라면 국무총리가 아니라 더 아주 사소한 일도 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실질적, 현실적으로 그런 제의가 올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 오더라도 입법부의 위상을 감안할 때 수용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한다”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정 전 의장의 이 같은 입장은 역대 국회의장이 의장을 마친 뒤 총리로 간 사례도 없거니와, 국가의전 서열 2위인 입법부 수장이 서열 3위인 행정부를 총괄하는 국무총리로 가는 모양새가 나쁘게 비춰 질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임 전 비서실장 측 관계자 역시 이날 정치권에 퍼진 '종로출마설'에 대해 “낭설이다”고 밝히며 “임 전 비서실장이 여전히 종로 출마를 원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당에 일임한 상태고, 아직 당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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