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
황교안 “대한민국 지키려고 하는 단식, 아무런 다른 목적 없어”
김광림 “文 대통령, 야당 의원 많이 만나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1일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단식 이틀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1일 국회 본관 앞에서 청와대 앞으로 자리를 옮겨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방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황 대표는 이날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필사즉생의 마음으로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면서 “이제는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으로만 버틸 수 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저의 단식 투쟁에 나라 걱정하는 국민들께서 마음으로라도 함께 해주실 것을 소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감축까지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기본적 신뢰가 없는 동맹은 있을 수 없다”며 “한미동맹의 역사상 이렇게 큰 위기가 온 적이 없었다. 지난 70년 대한민국의 안정과 번영을 가능케 했던 핵심 요소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협력인데, 문재인 정부는 이 성공의 공식을 깨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정부가 국민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위기에 빠지게 한다면 제1야당 대표로서 할 역할은 저항하고 싸우는 것밖에 없다”며 “저의 단식은 국민 여러분의 삶과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 외에 아무 다른 목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단식 과정에서도 현안 대응과 당무 처리에 대해서도 철저히 챙기겠다. 무엇보다 지금 중요한 통합과 혁신의 노력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빈자리를 대신한 김광림 한국당 최고위원은 문 대통령 비판에 앞장섰다. 김 최고위원은 “본인이 부족하다 생각하면 기본이 되어있는 양식 있는 학자들, 경험이 많은 원로들, 오랫동안 생각해 글로 나타내는 언론인들을 새벽도 좋고 저녁도 좋고 카메라 없는 곳에서 웃지 말고 진지한 얼굴로 만나서 해법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사례를 소개하며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링컨 대통령은 매일 저녁 야당 대표와 야당 의원들 하고만 만났고, (그래서)남아있던 남북 문제, 노예제도 해방의 문제를 정리한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듣고 싶은 소리 들으시고, 듣고 싶은 말씀 하시는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하셨는데, 지금부터 하셔야 할 일은 야당 대표를 만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18일 문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거절당한 바 있다.

김 의원은 “혹여 국민들이 걱정하듯이 지소미아 파기로 반일 감정을, 방위비 협상 과정에서 반미 감정을, 그리고 결국은 미국의 일부 철수와 한미동맹 파괴 이런 쪽으로 가는 수순을 혼자 그리며 몰고 가지 않으신가 의심을 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새벽 있었던 주한미군 1여단 규모 철수 가능성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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