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경상흑자 78억3000만 달러…1년 만에 최대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경상수지가 6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흑자 규모는 지난 1년 만에 가장 컸다. 다만 수출 감소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축소됐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 10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0월 경상수지는 78억3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흑자 규모는 지난해 10월(94억7000만 달러)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 대비론 16억5000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 흑자란 상품과 서비스 등의 수출이 수입보다 많다는 뜻이다.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져왔다.

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확대된 건 수출이 감소하면서 상품수지가 나빠진 반면, 서비스수지와 투자소득 등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80억3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의 105억2000만 달러보다 24억9000만 달러 줄어들었다. 수출이 491억2000만 달러로 14.5% 감소한 탓이다.

수입도 410억9000만 달러로 12.5% 줄었다. 다만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축소되면서 상품수지가 악화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0월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 달러 적자로 1년 전보다 적자폭이 3억4000만 달러 줄었다.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로 운송수지 적자폭이 1억7000만 달러 감소한 덕분이다.

여행수지 적자폭도 8억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만 달러 개선됐다.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8.4% 증가한 반면 일본 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8.3% 줄어든 영향이다.

임금, 투자소득 등의 국내외 이동을 보여주는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3000만 달러로 1년 전(14억1000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4억1000만 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이 해외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것에 영향을 받았다.

본원소득수지는 우리나라 국민이 외국에서 받은 이자나 배당을 우리나라가 해외에 준 이자나 배당과 비교해 어떤 것이 더 많은지 계산한 것이다.

또한 올해 1~10월 경상흑자는 496억7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의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11월 기준)는 570억 달러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102억4000만 달러 많아졌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4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12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또 증권투자에선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34억9000만 달러 커졌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6000만 달러 늘어났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