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횡, 당이 더 쪼그라들고 공천과정에서 분당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는 5일 당의 황교안 체제 강화에 분당(分黨)을 거론하면서 황교안 대표를 압박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경원 원내대표 연임불가 후 친황(親黃) 체제가 강화되고 있는데 대해 “탄핵 당한 야당의 공천 핵심방향은 탄핵 책임이 있는 박근혜 정권의 장차관, 청와대 수석, 새누리당 요직에 있던 사람들을 정리하는 쇄신 공천이 되어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니 그럴 가능성은 전무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 다음에 올 후폭풍은 당이 더욱더 쪼그라들고 공천 과정에서 분당 사태까지 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나아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진박 공천을 할 때도 끝까지 자기 마음대로는 하지 못했다. 자기 마음대로 하려다가 당이 폭망했다”고도 했다. 

또 그는 “나경원 의원의 연임 불가 결정에 대한 당내 반발의 본질은 줄줄이 고발되어 있는 나경원 의원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황 대표의 과도한 전횡에 대한 경고이고 그것은 이제 시작에 불과 하다”며 “원내대표 선거에서 그것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 때 당 대표를 하면서 광역단체장과 그에 준하는 100만 도시 단체장만 중앙에서 결정하고 나머지 모든 기초단체장과 기초. 광역의원들 공천은 모두 국회의원들과 당협위원장들에게 책임공천을 하게 했다”며 “선거결과에 대해서 광역은 대표가, 기초는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이 책임지자고 약속했으나 선거 패배 후 책임진 사람은 당대표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공천 때 배제 되면 가만히 있겠나? 그런 것을 잠재울 카리스마가 황 대표에게 있나?”라며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들의 집단 탈당사태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또 “태국 탁신 총리 동생 잉락 총리는 당 쇄신 없이 부패한 당으로 재집권에 성공 했으나 민도가 훨씬 높은 한국에서도 탄핵에 대한 책임과 쇄신 없이 탄핵 당한 정당이 재집권 할 수 있을까?”라며 “그것은 무망한 뜬 구름이다”고 얘기했다.

이어 “아무튼 당의 최대 현안인 패스트트랙 수사와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황 대표와 나경원 의원이 책임지고 막는다고 했으니 우선 그것부터 지켜 볼 수밖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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