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설 부인... 靑, 기업인 출신으로 풍부한 정치 경험 있는 정세균 전 의장 유력 검토
청와대 관계자 “인사 관련한 기사들은 사실무근...정해진 것 없어” 

청와대가 차기 총리로 김진표 의원을 제외하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검토하는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 청와대가 차기 총리로 김진표 의원을 제외하고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검토하는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이낙연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아시아뉴스는 여권 한 관계자가 “유력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돼온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 총리직 고사 의견을 피력했다”며 “차기 총리로는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지난 주말 청와대 고위 인사를 만나 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며 “민주노총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등 진보진영에서 반대 의견이 계속 나오자 김 의원이 대통령께 짐이 되지 않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김 의원이 진보진영의 반대에 부딪히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정 전 의장을 차기 총리로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정 전 의장에게 검증동의서를 제출받는 등 본격적인 검증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러나 이와관련 정 전 의장측 관계자는 이날  '폴리뉴스'와 통화에서 “차기 총리설과 관련해선 들은 바도 아직 없고, 정 전 의장님이 이와 관련해 이야기를 꺼내신 적도 없다”며 “우리도 오늘 보도를 보고 알았다. 정 전 의장님도 최근 바쁘셔서 이것과 관련해 특별히 이야기를 나눠 보지도 못했다. 나중에 좀 더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때 의논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총리설을 부인했다.  지난 10월에도 정 전 의장은 '총리설'을 거듭 부인했었다.

청와대가 정 전 의장을 차기총리로 검토한 배경으로는 김진표 의원의 지명으로 인해 핵심 지지층의 반발과 이탈이 우려됨과 동시에  오랜 세월 민주당을 지켜와 지지층 반발이 없을 뿐만아니라 정 전 의장의 풍부한 정치 경험이 총리를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힘이 실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전 의장은 과거 쌍용그룹에 입사해 미국 주재원으로 근무해 기업인으로서의 경험이 있으며 미국 페퍼다인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고, 노무현 정부 시절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역임해 민주당내 ‘경제통’으로 꼽히고 있다.

또 15대 국회에서부터 내리 6선 의원을 지내며 풍부한 정치경험을 쌓았고, 20대 국회에선 전반기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던 점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만약 정 전 의장이 국무총리가 된다면 국회 수장을 경험한 뒤 행정부를 총괄하는 자리에 가는것이다”며 “국회와 행정부의 협치가 중요한 시점에서 의미가 있는 인사가 될 수 있다. 총리직 수행에 있어 힘이 실릴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차기 총선에서 정 전 의장의 총리직 수행으로 공석이 되는 종로 지역구에는 이낙연 총리가 나설수도 있다는 전망도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 전 의장은 이와 관련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지역구인 종로에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차기 총리 인선과 관련한 질문에 선을 그었다. 

아울러 청와대 역시 정 전 의장 총리설, 이 총리 종로 출마설등 다양한 관측들에 대해 “추정일뿐이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출입기자단과의 대화에서 “지금 인사에 대해 확실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각종 추정 기사들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다 맞지 않는다. 모든 인사는 최종단계가 가봐야 알 수 있다. 정해진 것이 있다면 이 부분은 맞고, 이 부분은 틀린다고 얘기할 수 있겠지만 현재는 정해진 것이 없으며 김 의원의 총리직 고사 역시 들어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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