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발사·핵실험으로 복귀하면 美 군사공격 가능성"
北의 "매우 위험한 전개"에 靑은 "정확성 의문"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클린턴 행정부 국방부 차관보)가 12일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도쿄 연합뉴스>
▲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클린턴 행정부 국방부 차관보)가 12일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도쿄 연합뉴스>

미국 클린턴 행정부 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그레이엄 앨리슨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제2차 한국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견해를 밝혔다.

일본 산케이(産經) 13일자 보도에 따르면 앨리슨 전 차관보는 전날 '일본 아카데메이아'가 일본 도쿄에서 주최한 학술행사에서 최근 북·미간 긴장 관계가 ‘제2차 한국전쟁’으로 이어질 확률이 "50% 이상은 아니지만, 꽤 큰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앨리슨 교수는 연말을 기한으로 설정하고 미국 측에 제재 해제 등 양보를 압박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앞으로 몇 주 이내에 뭔가 방침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하고 정세가 "매우 위험한 전개"가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을 계속하던 2017년 11월 이전의 상태로 복귀하는 경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 발사대 파괴 등 군사 공격을 명령할 의사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전쟁 때와 달리 북한이 일본을 공격하는 선택지도 있다'는 지적에 앨리슨 교수는 "일본이나 중국에도 (전쟁 회피를 위해) 지금 곧 대응해야 할 것이 있다"고 제언했다.

같은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도 "북한은 내년에 큰 문제가 된다. 한없이 하고 싶은대로 하게 두면 핵 비확산이 끝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미국 전문가들이나 전직 관료 등의 말을 통해 나오는 것으로, 그것이 정부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얼마만큼의 정확성이 있는지 의문을 가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분들의 발언이나 분석에 대해 정부가 입장을 내는 건 맞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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