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3일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투자자 배상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손 행장은 이날 새로 선임된 25명의 신임 본부장을 포함한 전국 영업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안(배상비율 등)을 적극 수용할 것”을 주문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번 회의는 손 행장이 영업본부장들에게 연말 마무리 영업에 대해 당부하고, 내년도 경영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는 회의에서 내년 경영목표인 ‘신뢰·혁신·효율’ 달성을 위해 은행의 모든 제도와 시스템을 고객 입장에서 재점검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또 20년 만에 획기적으로 변경되는 핵심성과지표(KPI) 제조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필요한 영업본부장의 역할 및 리더십을 강조했다.

손 행장은 특히 DLF 사태와 관련해 “배상 과정에서 고객의 입장의 적극 반영해야 한다”며 “고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영업본부장 이상 임직원들의 급여를 일부 반납해 소비자보호기금을 만들자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손 행장은 “고객에게 우리은행 임직원의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제안인 만큼 법률적 이슈 등을 고려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