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애벌레서 탈피해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보수-진보와 남-북 ‘상생 도약’”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본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오전 본관에서 새해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새해 신년사에서 국정운영 목표에 대해 4차 산업혁명, 보호무역주의, 기술패권 확산의 세계 흐름에 대응해 “‘확실한 변화’를 통한 ‘상생 도약’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더 자주 국민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행한 신년사 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내부적으로 더 통합적이고 협력적인 사회가 되어야만 경쟁에서 이겨내고 계속 발전해 갈 수 있다. 극단주의는 배격되고 보수와 진보가 서로 이해하며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 저부터 더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가장 아름다운 변화는 애벌레에서 나비로 탄생하는 힘겨운 탈피의 과정일 것이다. 지난 2년 반 우리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이제 나비로 ‘확실히 변화’하면, 노·사라는 두 날개, 중소기업과 대기업이라는 두 날개, 보수와 진보라는 두 날개, 남과 북이라는 두 날개로 ‘상생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주공화국은 상생으로 더 확장되고 튼튼해진다. 공동체의 구성원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함께 잘 살 수 있을 때 국민 주권은 더 강해지고, 진정한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이제 새로운 100년을 시작한다. ‘혁신’과 ‘포용’, ‘공정’과 ‘평화’를 바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이 힘’에 대해 “지난해 우리는 ‘상생의 힘’을 확인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하여 핵심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에 기업과 노동계, 정부와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았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라는 목표에 온 국민이 함께 했다. 수십 년 동안 못한 일이었지만 불과 반년 만에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냈다”고 일본의 무역규제조치에 대한 대응을 사례로 들었다.

또 문 대통령은 촛불정신을 계승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국정운영에 대해 “정의롭고 안전하며, 더 평화롭고 행복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에 따라 우리 정부는 과감한 변화를 선택했다”며 “근본적 변화와 개혁으로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반칙과 특권을 청산하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하기 위해 흔들림 없이 노력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신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올 한해, ‘확실한 변화’로 국민의 노고에 보답하겠다”며 “2020년은 나와 이웃의 삶이 고르게 나아지고 경제가 힘차게 뛰며,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이를 위해, 국민들께서 ‘포용’, ‘혁신’, ‘공정’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공정’ 구현에 대해 “‘공정’은 우리 경제와 사회를 둘러싼 공기와도 같다. ‘공정’이 바탕에 있어야, ‘혁신’도 있고 ‘포용’도 있고 우리 경제사회가 숨 쉴 수 있다”며 건강한 시장경제 안착, ‘스튜어드십 코드’ 정착, 공정경제를 위한 법 개정을 얘기했다.

아울러 ‘공수처법’ 국회 통과와 관련 “‘수사권 조정법안’이 처리되어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과 제도적 기반이 완성되면 더욱 공정한 사회가 되고 더욱 강한 사회적 신뢰가 형성될 것”이라며 “어떤 권력기관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법적, 제도적, 행정적 개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교육, 채용, 직장, 사회, 문화 전반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공정’이 새롭게 구축되어야 한다”며 “‘공정’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정부는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다.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존재하는 불공정을 과감히 개선하여 공정이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부의 불공정의 핵심고리인 부동산 문제와 관련 “부동산 시장의 안정,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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