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전통적’ 교통‧학군 우수 지역
현지 공인중개사 “최근 상승세는 12‧16대책 풍선효과”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주간 경기지역 내 매매 상승률 상위지역. 수원 영통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제공>
▲ 지난해 12월 30일 기준 주간 경기지역 내 매매 상승률 상위지역. 수원 영통구가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자료=KB부동산 리브온 제공>

[폴리뉴스 노제욱 기자] 부동산시장에서 지난해 말부터 ‘수원시 영통구’로 쏠렸던 관심이 해를 넘어서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오후 2시 부동산정보 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실시간 인기 지역 순위에서 수원시 영통구 내 지역이 총 4곳이나 10위권 내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들은 영통구 망포동(2위), 영통동(7위), 이의동(8위), 매탄동(10위) 등이다. 특히 2위를 차지한 망포동의 경우 실시간으로 이 지역을 검색한 이용자의 수가 1361명에 달했다.

일단 수원시가 수도권 주요 지역임에도 ‘초고강도’ 12‧16대책의 사정권 밖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 주목을 끄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12‧16대책을 통해 사실상 서울 전 지역과 경기도 내 과열 양상을 보이는 광명‧하남‧과천 등에 규제를 가하면서, 이를 피한 수원시에서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원장 김학규)이 2019년 12월 5주(12.3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영통구는 그 전주에 비해 매매가격이 0.81% 상승했다.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주택시장동향(12.30일 기준)에서도 영통구는 매매가격 상승률 0.77%를 기록하며, 그 전주 0.97% 증가에 이어 3주 연속 높은 상승을 보였다.

이처럼 특히 수원시 내에서도 영통구가 관심받는 이유는 지하철 분당선·신분당선, 직통버스 등을 통해 강남으로 이동 가능하고, 삼성전자 사업장이 위치해 있어 직주근접이 좋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군이 밀집해 있고, 사교육이 발달한 지역이라는 점도 하나의 이유로 꼽힌다.

수원시 영통구 A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영통구는 교통, 학군 등이 예전부터 좋게 평가받았던 지역”이라며, “특별히 환경이 크게 나아진 것은 없는데 갑자기 주목을 받는 것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어 “분양가 상한제 발표 얘기가 본격적으로 나오던 지난해 10월부터 가격 상승이 시작됐으며, 지금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 사람들의 투자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갑자기 영통이 큰 관심을 받는 것은 지난 2006년 노무현 정부 당시 부동산 대책 발표 때 들썩인 이후 처음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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