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구독경제는 패션·뷰티 분야부터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유통구조와 개인의 소비 형태 전반의 변화를 설명하는 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구독경제란 일정 금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로부터 제공받는 유통 서비스를 뜻한다. 책이나 신문·잡지 등을 구입해 읽는다는 의미의 구독은 이제 개인 취향의 상품·서비스 이용으로 영역을 넓혔다.
미국의 구독 비즈니스 기업인 주오라(ZUORA)는 구독경제를 두고 세계가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의 도입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오늘날의 소비자들은 소비에 새로운 기대감을 갖고 있으며, 기존의 대량생산된 일반 상품의 구매가 아닌 개인 맞춤형 소비를 원한다는 것이다.
이는 소비 경향이 제품 구매에서 서비스 이용으로 바뀌었다는 의미다. 기존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매했다면, 현재 고객들은 자동차를 이용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한다.
구독 개념은 넷플릭스가 월정액 무제한 스트리밍 영상을 제공하는 성공 이후 다른 분야로 확산됐다. 국내에 지난 2010년대 전후로 도입되기 시작해 초기에는 화장품이 주를 이루었지만 생활용품·의류 등으로 서비스 품목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고객이 필요할 때 원하는 차량을 골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출시됐다.
쏘카는 지난 2018년 10월 정기 구독 서비스인 ‘쏘가패스’를 출시했다. 쏘카패스는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쏘카 제주공항을 제외한 1만2000여 대의 차량을 차종과 횟수 제한 없이 할인된 가격에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한 이용자는 “차량을 평일·주말 등 날짜나 차종 구분 없이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20일 5G 네트워크를 이용한 구독형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제공 계획을 밝혔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게임 하나를 즐기기 위해 콘솔이나 PC용 게임을 구매하지 않고 한 달에 일정 금액을 내고 원하는 게임을 할 수 있다. KT는 두 달 간 무료로 스트리밍 게임을 제공하는 시범 기간을 거쳐 내년 3월 서비스를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성은미 KT 5G 서비스 담당 상무는 “게임 시장에서는 게임 하나하나를 비싼 가격에 사야 하고 접속료도 내야 한다”며 “게임 시장에서 콘텐츠까지 포함해 스트리밍 상태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구독 모델은 KT가 처음으로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구독경제의 활성화를 통해 소비자는 편의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회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고객을 형성할 수 있다. 여기에 매달 구독료를 받아 안정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고 구독을 반복함으로써 고객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회사는 개인의 특성과 취향에 맞는 제품·컨텐츠를 계속 제공해야 하므로 이 점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구독 서비스의 지속을 위해서는 소비자의 재구독을 유도해야 하기 때문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文대통령 신년기자회견⑥] “올해 경제성장률 2%보다 높아질 것”
- 오거돈 부산시장 "오직 민생경제·시민 삶의 질 향상에 시정역량 집중"
- [들어보이소] 원유철 "경제와 민생 살리는데 앞장서겠다"
- 박승호 전 포항시장, “총선 승리해 포항경제 살리고 영일만대교 건설하겠다”
- 안국중 ‘문화가 곧 경제‘ 도시에 문화를 심고 사람이 모여들어 경제 살리는 순환경제의 기적, 경산에 펼칠 것
- 文 대통령 신년사 여야 입장차...與 '혁신포용성장 국민과 함께' - 野 '민생·안보·경제 모두 걱정'
- [文대통령 신년사③]“나아진 경제로 ‘확실한 변화’, 40대-제조업 고용부진 해소”
- 경제·금융 수장들 “혁신·포용금융 확산” 한 목소리
- [글로벌 경제] 글로벌 경제 청신호, ‘IT‧반도체 주식 주목해야’
- [2020 경제] 기재차관 "올해 굉장히 어려웠다…저성장 빨리 탈출해야"
- [2020 경제] 중소·중견기업·혁신성장에 정책금융 479조원까지 확대
- [2020 경제] 소상공인·자영업자에 1%대 금리로 2.7조원 대출
- [전규열 박사의 좌충우돌 경제현장 동영상] 경제전망 2020
- [전규열 박사의 좌충우돌 경제현장 동영상] 구독경제와 설연휴 희소식
- [스페셜인터뷰 동영상] 김준일 뉴스톱 대표 “언론사는 유료화로 변화 시도할 수밖에 없어”
- [스페셜 인터뷰] 김준일 뉴스톱 대표 ② “언론사는 유료화로 변화 시도할 수밖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