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블랙리스트 다시는 없을 것, 문화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8일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서 “전 세계가 극우주의, 포퓰리즘 부상 때문에 민주주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데, 우리가 촛불혁명으로 보여준 문화적이고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에 전 세계가 경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 및 신년음악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가)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었지만 나머지 분야는 아직도 후진국이야’ 이렇게 말하시는 분들이 많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우선 우리 문화예술은 전 세계가 찬탄할 정도로 아주 높은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며 민주시민 역량에 대해서도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경제뿐만이 아니고, 문화예술에 있어서도, 민주주의에서도, 또 우리 시민의식에 있어서도 경제력 못지않게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가 되어 있다”라며 “우리가 함께 생각하면서 살면 좋겠다는 그런 뜻으로 이 말을 드렸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 영화사상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에 이어 골든 글로브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것에 대해 “한국 영화 100년의 저력을 보여주는 쾌거”라고 평가했고 한국 드라마의 세계적 전파, K-팝과 방탄소년단의 국제적인 인기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유럽을 방문시 만난 유럽 정상들이 서양클래식 음악에서도 한국 음악인의 활동이 두드러진 상황을 전해 들었다며 “우리 문화·예술은 정말 우리 대한민국을 빛내주고, 대한민국을 아주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며 “이렇게 대한민국을 자랑스러운 나라로 만들어주신 우리 문화예술인 여러분께 정말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치하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체부의 블랙리스트 사태 때문에 우리 문화예술의 자유에 고통을 준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러울 뿐만 아니라 그 일 때문에 문체부 내부도 굉장히 많이 침체가 됐는데, 지금 이제 많이 벗어났다”며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문화예술인들의 생활 안정 그리고 또 창작을 지원하고, 복지 수준도 최대한 보장하겠다”며 “문화예술인들이 생활에 대한 걱정 없이 창작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대한민국을 더 자랑스러운 그런 나라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소설가 조정래 씨는 건배사로 “앞으로도 부드럽고 다정한 리더십으로 대통령은 국가 운영을 혼신을 다 해야 할 것이고, 모든 국민들은 스스로의 인생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성실한 노력을 다 바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새해에도 평안한 안정 속에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했다.

신년인사회에는 문화예술계에서 조정래(작가), 안숙선(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 선우예권(피아니스트), 이주요(설치미술가), 김시영(도예가), 한양규(건축가), 이수인(만화가), 고아라(발레리나, 청각장애인), 송소희(국악인), 유동근·정보석·손현주·문소리(배우), 엄용수·송은이(예능인), 양희은·김종진·황치열(가수), 이상봉(디자이너), 홍은주, 석창우(의수화가), 남상일(국악인)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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