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과 같은 넥타이 메고 출근...이임식 없이 간소한 환송행사
15일 ‘상임고문’ 직책으로 민주당 공식 복귀...최고위에서 소감 밝힐 예정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환송 행사를 마친 후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이자 역대 최장수 총리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년 7개월의 임기를 마치면서 “신념이 굳고 배려가 많으신 대통령을 모시고 헌신적이고 열정적인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위대한 국민을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 최고의 행운이자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4일 서울정부청사에서 환송행사를 가지고 “오늘 저는 2년 8개월 가까운 국무총리 근무를 마치고 원래의 제 자리로 돌아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무총리 취임식이 열렸던 지난 2017년 5월 31일과 같은 넥타이를 매고 마지막 출근을 했다. 

이임식을 갖지 않겠다는 이 전 총리의 뜻에 따라 환송행사는 정부청사 출입문 앞에서 간소하게 진행됐다. 행사에는 홍남기·유은혜 부총리와 장·차관, 직원 100여명, 지난해 태풍 ‘미탁’ 피해를 입은 강원 삼척 원덕읍 신남리 이장과 총리실 직원 등이 참석했다.

이 전 총리는 “제가 총리로 일하면서 얻은 모든 경험은 앞으로 저에게 매우 소중한 자산이자 거울로 기여할 것”이라며 “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건 국민과 국가와 정부에 도움이 되도록 저의 모든 것을 쏟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편안한 마음으로 총리직을 떠난다. 공직자 여러분의 역량과 충정을 믿기에 그렇다”며 “특히 경륜과 능력과 덕망을 두루 갖추신 정세균 총리께서 취임하시기 때문에 저는 든든하다”고 기대를 내비쳤다.

이 전 총리는 환송행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저녁은 청와대로 가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찬 예정을 밝혔다. 새로 취임한 정세균 총리도 함께 한다. 이 전 총리는 “전현직 총리를 동시에 부르셨다”며 “석별과 환영을 겸한 저녁이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향후 역할에 대해) 제가 계획을 세우긴 어렵고 당에서 뭔가 계획을 하지 않겠느냐”며 “기대보다는 어떤 책임이 저에게 맡겨질 것인가 하는 생각이 더 많다. 제가 기대하고 탐낼 그런 처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서초구 잠원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다. 종로 아파트에는 다음달 초 입주할 계획이다. 사실상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하다.

또한 이 전 총리는 15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복귀한다. 민주당은 최근 이 전 총리에게 상임고문 직책을 제안했으며, 이 전 총리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5일 민주당 지도부를 찾아 인사하고,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복귀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이 전 총리는 선거대책위원회 설립 전까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사무실을 마련해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선대위 출범 이후에는 수도권과 호남 선거를 지휘할 가능성이 크다.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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