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경제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와...정부가 먼저 혁신 할 것”
“정부,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 살릴 것”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안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를 정식으로 임명했다.
이날 정 총리는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문 대통령, 이낙연 전 총리가 모두 참석한 환담식을 마치고 정부서울청사로 이동해 취임식을 가졌다.
정 총리는 취임일성으로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산업에 대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 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며 “배의 항로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과 파도가 아니라 돛의 방향이다. 대외 경제의 불안정성을 뛰어넘어 지속가능하고 항구적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는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겠다”라며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경제의 힘이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지혜를 발휘하겠다.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총리는 이날 취임식에서 그간 강조했던 통합 총리로서의 목표도 밝혔다.
정 총리는 “진정성 있는 소통과 협치로 사회통합을 이뤄내겠다”며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또한 첨예한 갈등 사안에 대한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는 소통을 넘어 실질적인 협치를 이뤄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회의 공정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다지겠다”며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 확충으로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의 토대를 마련하겠다.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과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에 대한 안전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사회 안전망 확충을 강조했다.
정세균 “국무위원들, 먼저 혁신하고 소통할 것 당부”
이낙연...15일 당에 복귀해 총선 준비 열중할 듯
정 총리는 이날 참석한 국무위원들에게도 “내가 먼저 혁신하고, 내가 먼저 소통하고, 내가 먼저 적극행정을 하자”는 마음을 가질것을 당부하며 “저부터 대한민국에 대한 마지막 봉사라는 각오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 총리로서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정 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의 임명식을 마친 뒤 이낙연 전 총리와의 오찬도 가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전 총리 역시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퇴임사를 끝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 청와대로 향해 정 총리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이 전 총리는 퇴임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저녁에 정 총리와 막걸리 회동을 가질것 같다"고 예고해 후임자인 정 총리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총선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총리는 15일 민주당에 복귀한 뒤 상임고문을 맡아 선대위 구성 전까지 여의도 중앙당사에 사무실을 마련해 선거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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