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층 20%로 작년 하반기보다 늘어, 준연동형 도입 ‘알고 있었다 59% >몰랐다 33%’

한국갤럽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21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은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30%대로 가장 높은 가운데 바른미래당과 새로운보수당도 3% 이상의 지지율을 보였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4~16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총선에서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 것 같은지 물은 결과 민주당 34%, 자유한국당 24%, 정의당 12%, 바른미래당과 새보수당이 각각 4%, 대안신당 1% 순이다. 그 외 정당/단체는 모두 1% 미만이며, 투표 의향 정당을 밝히지 않은 부동(浮動)층이 20%다.

이번 주 정당 지지도와 총선 투표의향 비례대표 정당을 비교하면 더불어민주당 39%→34%(-5%포인트), 한국당 22%→24%(+2%포인트), 정의당 5%→12%(+7%포인트), 바른미래당·새로운보수당이 각각 3%→4%(+1%포인트) 등으로 제1야당과 소수 정당 쪽에 표심이 더해졌다. 부동층은 작년 하반기보다 늘었다. 이는 새로운 선거제 도입으로 인한 판단 유보, 야권에서 논의 중인 통합·연대 움직임을 관망하려는 현상으로 보인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은 총선 투표의향 비례대표 정당으로 15%가 민주당을 선택했고, 그다음은 한국당 12%, 새로운보수당 5%,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각각 4%, 대안신당 2% 순이다. 중도·보수, 진보 정당 합산 비율은 각각 22%로 동일하며 56%는 어느 정당도 선택하지 않았다. 작년 9월부터 11월까지는 무당층의 중도·보수, 진보 정당 합계가 이번처럼 모두 20%대 초반으로 비슷했고, 12월에는 중도·보수 쪽으로 약간 기울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오늘 이전에 알고 있었다 59% vs 몰랐다 33%’

이번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적용되는 선거제 변화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물은 결과 59%가 '오늘 이전에 알고 있었다'고 답했고 '몰랐다'는 응답은 33%였다. 선거제 변경 인지도('알고 있었다' 응답 비율)를 연령별로 보면 20대 31%, 30대 53%, 40대 이상 연령대에서는 70% 내외로 나타났다. 

한편 민주당, 한국당, 정의당 등 특정 정당 지지층의 선거제 변경 인지도는 60%를 넘었지만,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는 42%로 낮은 편이다. 이는 지난 주 조사한 국회의원선거 관심도와 비슷한 양상이다(연령별 '매우 관심 있다' 응답: 20대 25%, 30대 44%, 40대/50대/60대+ 60% 내외; 특정 정당 지지층 80% 내외, 무당층 52%)

이번 조사는 지난 14~16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선거권 연령 하향, 이번 주부터 18세 포함)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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