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지난해 국내 시판 중인 대형 SUV 대상으로 및 호감도 비교·분석

현대차 2020년형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 현대차 2020년형 팰리세이드.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지난해 대형 SUV중 소비자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종은 현대차 ‘팰리세이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 호감도는 벤츠 ‘GLE 클래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지난 한 해 국내에서 시판 중인 대형 SUV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총정보량(=소비자 관심도) 및 빅데이터 감성어(=소비자 호감도)를 비교 분석했다.

대형 SUV 9개 차종 제원 및 성능 가격 현황.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 대형 SUV 9개 차종 제원 및 성능 가격 현황.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제네시스 GV80은 지난해 시판 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정보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19년 소비자 관심도 조사에 포함했다.

연구소는 대형 SUV 차종 선정하며 가격이 아닌 차 길이와 배기량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세부 모델 중 단 하나라도 배기량이 2901cc 이상(3000cc급)과 자동차 길이(전장) 4800mm 이상을 만족하는 SUV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아우디 Q7과 볼보 XC90는 전장이 4900mm가 넘지만 배기량이 2000cc 미만으로 검색에서 제외했다. 또한 포드 익스플로러 역시 전장이 5050mm이지만 배기량이 2,261cc로 기준에 못 미쳐 역시 집계에서 빠졌다. 가격은 고려하지 않았다.

조사 기간은 지난해 전체이며 조사대상 채널은 ▲뉴스 ▲커뮤니티 ▲블로그 ▲카페 ▲유튜브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지식인 ▲기업·조직 ▲정부·공공 12개다.

연구소가 제시한 ‘대형 SUV 기준’에 충족한 차종은 가나다 순으로 ▲BMW X5 ▲기아 모하비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렉서스 RX350 ▲벤츠 GLE클래스 ▲쉐보레 트래버스 ▲제네시스 GV80 ▲현대 팰리세이드 ▲혼다 파일럿 등이다.

대형 SUV 9개 차종 지난해 총정보량(=소비자 관심도) 현황.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 대형 SUV 9개 차종 지난해 총정보량(=소비자 관심도) 현황.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조사 결과 지난 2018년 11월 공개됐던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지난해 온라인 총정보량 19만7130건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로는 기아자동차 모하비가 18만3453건으로 소비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BMW X5가 4만2507건으로 세 번째로 많은 정보량을 기록했지만 1·2위와는 차이가 크게 났다. 다음으로는 쉐보레 트래버스 4만1852건, 제네시스 GV80 2만6392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2만5542건, 벤츠 GLE클래스 2만3359건, 혼다 파일럿 8769건, 렉서스 RX350 6166건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트래버스의 경우 지난해 9월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소비자 관심도에서 크게 선방했다고 전했다.

대형 SUV 9개 차종 지난해 월별 정보량 추이.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 대형 SUV 9개 차종 지난해 월별 정보량 추이.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대형 SUV의 월별 정보량을 보면 팰리세이드는 하반기 들어 소비자 관심도가 감소하는데 비해 모하비는 오히려 하반기에 소비자 관심도가 커졌다.

벤츠 GLE클래스도 하반기 들어 상반기와 비교해 월평균 1천 건 안팎 늘어났으며 BMW X5 역시 연중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이면서 갈수록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늘어나는 모양새다.

반면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혼다 파일럿, 렉서스 RX350은 하반기 들어 소비자들의 관심도가 감소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출시 전까지 월 1120~3088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다가 출시 월에 1만여 건의 정보량을 기록한 후 4분기에도 월 4천 건 이상의 소비자 관심도를 보였다.

지난 15일 출시한 제네시스 GV80은 출시 1년 전인 지난해 1월 2천여 건의 정보량을 보이다가 출시 5개월 전인 지난해 9월부터 큰 폭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출시 전 관심이 집중되며 출시 첫날 계약 1만5000대라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 SUV, 차종별 지난해 정보량 점유율 비교.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 대형 SUV, 차종별 지난해 정보량 점유율 비교.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한편 이들 9개 차종의 총정보량 대비 각 차종의 정보량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 팰리세이드가 35.51%였으며 기아 모하비가 33.04%로 추격을 하는 모양새다.

이하 7개 차종은 팰리세이드와 모하비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BMW X5가 7.66%, 쉐보레 트래버스가 7.54%, 제네시스 GV80이 4.7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60%, 벤츠 GLE클래스 4.21%, 혼다 파일럿 1.58%, 렉서스 RX350 1.11%였다.

혼다 파일럿은 지난해 10월 이후 실시한 파격적인 할인에도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소비자 관심도 점유율이 2%를 밑돌았다.

대형 SUV, 8개 차종(제네시스 GV80 제외) 지난해 소비자 호감도 조사.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 대형 SUV, 8개 차종(제네시스 GV80 제외) 지난해 소비자 호감도 조사. <사진=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제공>

아울러 지난 한 해 이들 차종의 소비자 호감도를 알아봤다.

연구소 측은 제네시스 GV80의 경우 출시 전이었으므로 존재하지 않는 차량에 대한 호감도 조사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집계에서 제외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소비자 호감도가 가장 높은 대형 SUV는 벤츠 GLE클래스로 긍정률이 무려 56.08%에 달했다. 반면 부정률은 8.07%에 그쳤다.

포스팅 글 10개 중 6개 가까이는 긍정어가 많이 포함된 글인 데 비해 부정적인 글은 10건당 한 건을 밑돌았다.

긍정률이 두 번째로 높은 차종은 현대 팰리세이드로 53.96%에 달했으며 기아 모하비 51.77%, 혼다 파일럿 51.40%, RX350 50.94%, BMW X5 48.15%,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47.46%, 트래버스 47.03% 순이었다.

연구소는 8개 대형 SUV 중 부정률이 가장 높은 차종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로 나타났지만 다른 차종들과 차이는 별로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빅데이터에서 보듯이 이제 소비자들도 실질적인 차량 제원과 성능은 물론 차량 가격에 기반한 합리적인 소비에 관심을 두는 추세로 분석된다”며 “국내 SUV 들의 가성비가 뛰어난 상태에서 프리미엄급 제네시스 GV80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조사는 포스팅 글에 ‘예쁘다 좋다 만족한다 최고 웃다 고품질 잘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긍정글로 분류되고 ‘나쁘다 화난다 저품질 불만족 울다 짜증 못한다’ 등의 단어가 있으면 부정글로 분류된다고 전했다. 포스팅글에 긍정어나 부정어가 포함돼있더라도 그 감성어가 해당 차종을 반드시 겨냥하거나 지칭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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