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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교직원공제회의 자회사인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한다. 비은행 부문 이익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교직원공제회로부터 더케이손보의 지분 70%를 인수하기로 의결했다.

하나금융은 가격 등 인수조건을 더케이손보 측에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인수가는 1000억 원을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케이손보는 지난 2003년 교직원 공제회가 100% 출자해 만든 손해보험사다.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시작해 일반보험과 장기보험까지 취급하며 사업 영역을 넓혔고, 2014년 종합손보사로 승격했다.

자산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8953억 원으로 업계 하위권이다. 다만 가입자의 상당수가 교직원이라서 재정이 안정적이라는 점, 종합손보사 면허를 갖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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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는 건 비은행 부문 이익을 높이기 위해서다. 앞서 하나금융은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그룹 전체 수익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019년 3분기 하나금융의 당기순이익 1조7988억 원 가운데 은행 부문 비중은 87.03%였다. 전년 대비 4.54% 감소한 것이다.

현재 하나금융은 은행, 증권, 카드 생명보험, 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고, 손보사는 아직 없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면 발급이 어려운 손보업 등록허가를 취득할 수 있어 비은행 이익 확대를 꾀할 수 있다.

한편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 원 대 유상증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나금투는 하나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유상증자가 끝나면 하나금투는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으로 삼분된 발행어음시장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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