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은주 기자] 겨울철 빙판길, 블랙 아이스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이 평소에 비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간 경찰에 신고된 겨울철 빙판길 사고와 기상관측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저 기온이 0℃ 이하이면서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가 1일 증가할 때마다 하루 평균 약 59건의 사고가 증가했다.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연평균 1천310건과 40명이며,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 1.9명보다 1.6배 높았다.

지역별 결빙교통 사고율은 강원(3.9%)과 충남(3.8%) 순으로 높았다. 치사율은 충북(7.0%)과 강원(5.3%) 등 중부 내륙지역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블랙 아이스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때 노면 습기가 얼어붙어 생성되기 때문에 사고위험 도로를 중심으로 자동염수분사장치, 노면열선, 가변속도표지 등 맞춤형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결빙교통사고는 노면 상태를 운전자가 맨눈으로 확인하지 못하거나 과속하는 경우에 발생하는 만큼 결빙교통사고 위험 구간지정 확대 및 도로 순찰 강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또 결빙구간을 조기에 발견하여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내비게이션, 도로 전광판 등 시스템 확대도 필요하다.

이성렬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겨울철 급격한 일교차 변화에 따른 노면 결빙은 도로 환경, 지역 및 입지여건 등에 따라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며 "이에 지역별로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에 적극적인 제설 활동, 자동염수분사장치 및 도로 열선 설치 확대, 가변속도표지 설치, 구간속도단속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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