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예비후보 검증심사 이낙연 ‘적격’ 판정
이낙연, 다음주 종로 이사...측근들 지원 사격도 동시에 이뤄져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의 한 시장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종로의 한 시장상인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 종로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총리가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검증심사에 적격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르면 다음주 종로로 이사해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돌입한다.

28일 이 전 총리는 민주당에 국회의원 예비후보 검증심사를 신청해 이날 오후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검증위원회의 적격판정을 받은 이 전 총리는 다음주 종로의 한 아파트로 이사한 뒤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종로 표심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이 전 총리는 예비후보 등록 전 까지 사전 선거운동에 제약이 있는 만큼 당분간은 종로의 민심을 파악하는데 주력할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이 전 총리는 경기 용인시 갑에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이화영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예비후보들의 후원회장을 맡아 선거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 전 총리의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내 이 전 총리에게 후원회장을 맡아달라는 요구가 많았다”며 “이 전 총리가 실용적인 진보를 추구하는 의지와 소신을 가지고 있는 후보를 검증해 후원회장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전 총리의 측근인 양재원 전 총리실 정책민원팀장은 다음달 3일 10여년간 이 전 총리를 보좌하며 이 전 총리의 정치 인생을 정리한 ‘이낙연은 넥타이를 전날 밤에 고른다’라는 책을 출간하며 측근들의 이 전 총리 후원도 속속 진행되고 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민주당 정강정책 연설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정강정책 연설...총선 불출마 번복 할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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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당초 종로 출마를 타진했으나 총선 출마를 포기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 전 실장은 당초 종로 출마를 타진하며 종로로의 이사까지 감행했지만 당시 종로 출마를 강하게 원하던 정세균 국무총리의 행보로 인해 지난해 11월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북사업에 뛰어들기로 선언했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지난 21일 민주당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첫 연설자로 나서며 오랜만의 정치 행보에 나서며 불출마를 번복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돌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 역시 이번 총선에서의 승리를 위해서는 임 전 실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임 전 실장을 집적 만나 총선 출마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 전 총리 역시 임 전 실장의 역할을 두고 최근 “도움을 줬으면 하는 것이 있다”며 임 전 실장의 총선 등판을 바라고 있는 상태다.

임 전 실장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임 전 실장의 출마를 전망했다.

우 의원은 “지금 당이 임 전 실장에게 출마를 권하는 이유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출마한 광진구에 추미애 의원이 법무부장관으로 가서 공석이 된 측면이 강하다”며 “추 장관이 빠지면서 예상대로 오 전 시장이 지지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당 내에서 이 지역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다른 후보를 넣는 것보다 임 전 실장을 넣어 여론조사를 해보니 임 전 실장이 크게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 전 실장이 총선 불출마하고 통일 운동에 전념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볼 때 그냥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서 불출마를 번복하라고 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라며 “현재 당이 어렵기 때문에 당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당이 정말 절박해서 필요로 요청 하지 않는다면 불출마를 번복할 분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임 전 실장의 불출마 진정성은 이해하지만 또 다시 출마를 번복하는 명분이 마땅치 않다는 고민이 있을것이다”며 “그래도 저는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 지금 선거는 냉정하게 민주당이 낙관할 수가 없다. 연동형 비례제로 비례대표도 한 10석 양보했고 부울경지역도 만만치 않다”며 임 전 실장이 출마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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