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전망 순지수 11월(-32)→12월(-26)→1월(-25), 살림살이 (-10)→(-10)→(-8)

한국갤럽은 1월 정례 향후 1년 경기전망에 대한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20개월 연속 경기 비관 전망이 낙관 전망을 앞서지만, 격차는 다섯 달 연속 점진적으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28~30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1년 우리나라 경기 전망을 물은 결과 19%가 '좋아질 것', 44%는 '나빠질 것', 31%는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고 5%는 의견을 유보했다. 낙관 전망은 지난달보다 1%포인트 줄었고, 비관 전망도 2%포인트 줄었다. 20개월 연속 비관이 낙관을 앞서지만, 격차는 다섯 달 연속 점진적으로 감소세다.

경기 전망에 대한 낙관(좋아질 것)-비관(나빠질 것) 격차(Net Score, 순(純)지수)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에서 마이너스, 즉 부정적이다. 경기 전망 순지수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에서 -36으로 가장 비관적이며, 20대부터 50대까지는 -20 내외로 비슷하다.

살림살이에 대해서는 19%가 '좋아질 것', 27%가 '나빠질 것', 51%는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봐 살림살이 전망 순지수(낙관-비관 격차: -8)도 20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살림살이 전망은 생활수준 하층일수록 더 비관적이며(상/중상층 8, 중층 2, 중하층 -14, 하층 -35), 그 차이는 경기 전망에서보다 큰 편이다(경기 전망 순지수 상/중상층 -20, 중층 -13, 중하층 -34, 하층 -39). 연령별로는 50대 이하(-3~8)보다 60대 이상(-27)에서 더 비관적이다. 현 정부 출범 후 경기·살림살이 전망이 가장 긍정적이었던 시기는 4.27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18년 5월이며, 가장 부정적인 시기는 2019년 8월이다.

국제분쟁에 대해서는 49%가 '증가할 것', 13%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분쟁 순지수는 수출 규제 등 한일 갈등과 미중 분쟁이 격해진 작년 8월 -54로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9·10월에는 -45, 11월 -41, 12월 -38, 올해 1월 -36으로 조금씩 나아졌다. 연령별로 보면 현시점 40대(-51)의 국제관계 전망이 가장 어둡다.

올해 들어 미국·이란 무력 충돌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이슈가 있으나, 이번 주 경제 전망에서는 아직 그 영향이 뚜렷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 시간 기준 1월 31일 새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해, 이후 변동성은 크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와 부정 평가자 사이의 경제 전망 간극이 크다. 양자 간 항목별 인식 차는 경기 전망에서 가장 크며 그다음은 살림살이, 국제분쟁 순이다. 이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현 정부에 대한 신뢰 정도가 정치 현안뿐 아니라 경제 상황 인식에도 작용함을 보여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30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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