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시를 거친 감염 아닌 ‘제3국 감염’ 사례 늘어 비상
입국금지 대상 중국 전역 이상으로 확대해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 1개 제품 긴급사용 승인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국내 발생 현황을 설명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 1개 제품 긴급사용 승인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국내 발생 현황을 설명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질병관리본부는 오늘(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늘부터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과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의 국내 입국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이미 오늘 오전 16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태국 여행 후 입국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뒤다. 

확진 환자는 42세 한국인 여성으로 중국 우한시에 다녀온 적이 없고, 지난 1월 29일 태국의 방콕과 파타야를 다녀온 후 증상이 발생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월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발생했고, 이달 2일까지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3일 전남대학교 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아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앞서 일본에서 입국한 12번째 확진 환자 역시 제3국 감염 사례로,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적이 없고 일본에서 확진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늘 기준 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19명, 일본은 20명으로 집계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관련 브리핑을 열고 “16번째 확진 환자의 경우 이상한 점이 많기 때문에 역학조사를 통해 누구와 어떻게 현지에서 접촉했는지 상세하게 조사해야 한다”며 “감염 장소를 태국이라고 특정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확진자의 접촉자가 태국에서 출국해 한국에 입국할 경우 태국이 통보해주는데 아직은 통보 받은 게 없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확진자들은 주로 중국 우한시를 거쳐 입국했거나, 국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감염원 및 접촉자 파악이 원활했다. 

그러나 16번 환자는 태국 내 확진자 접촉이나 공항 입출입 과정, 국내 확진자 접촉 등 감염 가능 경로가 훨씬 많다. 

이에 따라 질본부가 오늘 0시부터 시행한 입국금지 대상의 범위를 14일 이내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 또는 후베이성 여권 소지자에서 중국 전역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중국인 입국 금지를 요청하는 글에 참여 인원이 67만 명을 넘어섰다. 

오늘 118편의 중국발 항공이 한국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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