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현재의 당명으로 바꾼 지 약 3년여 만에 당명과 상징색을 바꾼다. 한국당은 조만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명을 '통합신당'으로 바꾸는 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결정의 배경에는 황교안 대표의 판단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국당은 보수통합 신당 당명을 ‘통합신당(가칭)’으로 하고 당 상징색으로 옅은 붉은(핑크) 계열을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사실 한국당은 근래 10년간 주요 선거를 앞두곤 계속 당명을 바꿔왔다. 2017년 대선 이전엔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그에 앞서 2012년 총선 전에는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이름을 바꿨다. 주로 당 혁신 및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시점에 당명을 교체해 왔다.
당명 교체시 이전 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하고 공통점은 희석시키는 것 또한 보수진영으로 불리는 한국당과 그 전신 정당들의 특징이다. 민주자유당이 신한국당으로 바뀌었으며, 신한국당이 한나라당으로 바뀐 것이 그 예다.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도 서로 완전히 다르다. ‘민주당’이라는 이름을 당명 교체 이후에도 계속 가져가는 진보진영과의 차이점이다.
여야와 좌우를 막론한 이러한 잦은 당명 교체는 선진국 중 대한민국만의 고유한 현상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해외 선진국의 경우 당의 이름이 바뀌지 않는다. 영국의 현재 집권당인 보수당은 1830년에 지금의 당명을 확정한 이후 단 한번도 바꾸지 않았다. 미국 공화당 또한 1854년 창당된 이래 당명을 바꾼 적이 없다. 일본 자유민주당 또한 1955년 창당된 이래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5일 ‘폴리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의 정당은 해외 정당과는 달리 선거에 지면 당의 근본적인 개혁보다는 포장만 바꾸려고 한다”며 “그나마 합당 때문에 당의 이름을 바꾸는 경우이면 모르겠지만 꼬리자르기 식의 당명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소장은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둘 다 확실한 정체성은 있지만, 이념이나 정책 차이가 명확히 뚜렷하진 않기 때문에 당 이름이 자주 바뀌는 점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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