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공천 배제, 헌법에 맞는지 검토해 발표하라”, 김태호도 ‘고향출마’ 의지 굽히지 않아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황교안 대표의 종로구 출마선언 후 강도가 더해지는 ‘험지 출마론’에 압박에 “헌법에 반하는 경쟁자 쳐내기 부당공천에 순응해 승복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공언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도 ‘고향 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10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나를 고향 공천 배제하는 사유가 헌법 원칙에 맞는지 여부를 공천관리위에서 검토해 보고 공천배제 여부 결정을 해 주기 바란다”며 “나는 헌법에 반하는 경쟁자 쳐내기 부당 공천에 순응해서 승복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는 한국 헌법학계 최고 권위자도 계시니 그것까지 검토하고 난 뒤 발표해 주기 바란다”며 “나아가 자의로 탈당하는 일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공관위가 공천을 배제할 경우 ‘타의’로 탈당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나는 지난 25년간 흔들림 없이 이 당을 지켜 왔고 당을 위해 수없는 희생적 결단을 해왔다. 지친 심신을 추스르고 고향에서 다시 일어서기 위해 고향 출마 한번쯤은 해도 될 자격이 있다”며 “자의로 탈당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잘못된 여론전에도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 그동안 할 만큼 했다. 이제 그만 놓아 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종로출마, 야당통합 결정을 희생으로 포장하고 나의 고향출마를 기득권 고수라고 비판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며 “어떤 사람은 탄핵에 앞장서 한국 보수 궤멸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어떤 사람은 입당한지 1년 밖에 안 되어 당에 전혀 공헌한 바도 없다. 그분들의 결정은 당을 위한 희생적 결단이 아니라 당연한 수순”이라고 자신과 유승민 의원, 황 대표와 비교해선 안 된다고 했다.

김태호 “김형오 ‘험지 출마 안하면 공천 못준다’고? 내가 ‘험지전용 철새’냐?”

김태호 전 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자신의 지역구를 방문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의 만남과 관련해 “김형오 공관위원장께서 ‘험지 출마 안하면 공천 못 준다’고 하더라”며 “제가 ‘험지전용 철새’도 아닌데...”라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이번 만큼은 제가 사랑하고 저를 원하는 고향땅에서 일하고 싶다. 초심의 마음으로 다시 고향에서 ‘성숙한 정치’를 시작하고 싶다”며 “고향 분들과의 마지막 ‘약속’ 꼭 지키고 싶다. 이제 와서 어느 지역으로 가든 그 지역 주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이어 “‘고향 출마’의 뜻이 이루어지면 저는 선거기간 내내 부산·울산경남은 물론, 黨(당)의 명령이라면 전국 어느 곳이라도 뛰어다니며 총선 승리를 위해 온 몸을 던지겠다”고 고향 출마의 듯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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