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사진=연합뉴스>
▲ 한진칼.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된 김치훈 전 한국공항 상무가 17일 한진칼 측에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상무는 지난 13일 ‘KCGI·반도건설·조현아’ 3자 주주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됐다.

한진칼은 김 전 상무가 17일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연합이 본인을 사내이사후보로 내정한 데 대해 이 자리를 빌어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며 3자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알려왔다고 18일 밝혔다.

이어 김 전 상무는 “3자 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KALMAN으로서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진그룹 모든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대화합 함으로써 한진그룹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도록 힘써주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 13일 한진칼에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상무의 경우 대한항공에서 임원을 한 경력도 없는 데다 조 전 부사장의 인맥이라는 점에서 조 전 부사장의 ‘대리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김 전 상무는 지난 1982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상무와 런던지점장 등을 지냈다. 이후 지난 2006년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항공운수 보조 사업을 하는 한국공항으로 자리를 옮겨 상무와 통제본부장을 지내며 국내 14개 공항을 총괄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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