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도 걱정이지만 경제위축도 큰 걱정, 하루빨리 ‘경제의 봄’ 맞이하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목동 행복한 백화점에서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를 하고 있다. '행복한 백화점'은 중소기업제품 판로지원을 위해 설립한 것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소상공인과 도소매업자, 외식, 관광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목동 행복한 백화점에서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를 하고 있다. '행복한 백화점'은 중소기업제품 판로지원을 위해 설립한 것으로 이날 간담회에는 소상공인과 도소매업자, 외식, 관광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코로나19 확산과 경제 불안감이 높아지는 상황과 관련해 “국민과 정부가 함께 힘을 모아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한다.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중기진흥공단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에서 개최된 ‘코로나19 대응 내수·소비업계 간담회’에서 대구를 중심으로 지역 감염자들이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을 맞아 이같이 밝히고 “하루빨리 겨울이 지나 우리 경제의 봄을 맞이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정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최초로 사망자도 발생했다.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대구·경북 지역에서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있지만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중앙정부가 직접 나서고 있다”고 얘기했다.

이어 “정부는 접촉자 전수조사와 격리는 물론이고, 병원·교회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더욱 강화해 지역사회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민들께서도 철저한 위생수칙 준수와 함께 해외여행 경력이라든지 또는 접촉 경력이 없더라도 의심증상이 있으면 검사·치료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다음으로 문 대통령은 “감염병도 걱정이지만 경제 위축도 아주 큰 걱정”이라며 “방한 관광객이 급감하며 여행·숙박·외식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외출 자제로 전통시장, 마트, 백화점 등의 소비마저 위축이 되어서 내수가 얼어붙고 있다. 장기화될 경우에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비상경제 시국’이라는 인식으로 국민 안전과 함께 여러분들의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과도한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 정부가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민들께서도 정부의 대응을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경제활동에 임해 줄 것”을 국민들에게 주문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가임대료 인하 등 여러 ‘상생 사례’들을 소개한 뒤 “어려울 때 ‘상생’을 실천해 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정부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소비 진작으로 함께 호응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대책에 대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2조 원 규모의 신규 정책자금을 공급할 것이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세금 납부기한을 연장하여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중소 관광업체에는 500억 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해 지원하고, 피해 숙박업체의 재산세 감면과 면세점 특허수수료 납부기한 연장을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식재료 공동구매 사업대상을 조기 선정해 지원하겠다. 운항 중단과 노선 감축 등으로 큰 손실을 입은 저비용 항공사에 대해서는 긴급 융자 지원과 공항시설 사용료 납부 유예 조치가 시행된다”며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피해 업체들의 고용 유지 지원금 지원 요건을 완화해서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아가 물 대통령은 “저는 이것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가용수단을 총동원해 전례 없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금융·세제·예산·규제혁신을 비롯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총동원해 이달 말까지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마련해서 발표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하현수 전국상인연합회장,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 기서철 ㈜기베스트 대표(화장품 제조), 조혜영 늘봄갈비 대표(충남 아산소재 음식점), 윤영호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오창희 한국여행업협회장, 유용종 한국호텔업협회장, 김진국 하나투어 대표(관광), 김현식 롯데호텔 대표(호텔),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항공) 등이 참석했다.

또  김응수 한국마이스협회장, 임영호 한국화훼협회장, 신현길 아트브릿지 대표(공연), 배혜숙 CGV 성신여대점 담당(영화) 등과 김부영 한옥마을 임대사업자 겸 카페 대표(착한건물주)도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장,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이 함께했고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주영훈 경호처장, 황덕순 일자리수석, 석종훈 중소벤처·인태연 자영업·박영범 농해수·양현미 문화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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