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KBS 2TV에서 특선영화 '배심원'들을 방영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배심원들'은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문소리와 한국영화계의 뉴페이스 박형식의 첫 만남, 그리고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서정연, 조한철, 김홍파, 조수향까지 실력파 배우들의 가세로 풍성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인정받은 연기파 배우이자 연출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문소리가 '배심원들'에서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끄는 판사 '김준겸' 역을 맡았다.

강한 소신과 원칙을 지닌 전문직 여성 캐릭터로 돌아온 문소리는 실제 여성 판사들을 만나 자문을 구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통해 재판장으로서 권위 있는 모습부터 올바른 판단을 위해 고민하는 인간적인 매력까지 더해 극의 중심을 이끈다.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슈츠' 등을 통해 연기력과 매력을 인정받은 박형식은 '배심원들'을 통해 첫 상업영화에 도전, 끈질긴 질문과 문제 제기로 재판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주역인 8번 배심원 ‘권남우’ 역으로 신선한 에너지를 불어넣는다.

재판장과 동료 배심원의 눈총을 받으면서도, 의심의 여지가 사라질 때까지 되묻기를 반복하는 엉뚱한 매력의 '권남우' 캐릭터는 박형식 특유의 순수하고 친근한 매력이 더해져 공감을 배가시킨다.
 
'미쓰백'에서 '김일곤' 역을 맡아 실감 나는 연기를 보여준 백수장이 늦깎이 법대생 배심원 '윤그림' 역을, 연극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미경이 요양보호사 배심원 '양춘옥'역을, '완벽한 타인'에서 비밀을 간직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윤경호가 무명배우 배심원 '조진식' 역을 맡았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와 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서정연이 주부 배심원 ‘변상미’ 역을, 최근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에서 베테랑 편집자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준 조한철이 대기업 비서실장 배심원 ‘최영재’ 역을 맡았다.

'공작', '국가부도의 날', '말모이' 등 다양한 작품에서 무게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온 김홍파가 특별한 이력을 지닌 배심원 ‘장기백’ 역을, 마지막으로 매 작품 새로운 변신을 선보인 조수향이 당찬 취준생 배심원 ‘오수정’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개성 넘치는 배심원단을 완성했다.

홍승완 감독은 2008년 대한민국에 최초로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당시 분위기와 재판 현장을 보다 현실감 있게 그리기 위해 꼼꼼한 사전 취재와 조사 과정을 거쳤다.

홍승완 감독은 현직 법관으로서는 처음으로 일반 시민이 재판에 참여하는 배심제 도입을 주장하고 국민사법참여제도의 틀을 만들었던 김상준 전(前)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만나 자문을 구하고 로스쿨 강의를 청강하며 작품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여러 현직 판사들을 만나 그들의 생활과 재판 과정을 디테일하게 취재했고, 극 중 재판의 쟁점이 되는 사건의 경우 영화적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법리적으로 문제가 없게끔 구축하기 위해 50여 건의 유사 사건을 조사하고, 판결이 엇갈린 재판의 판결문 540여 건을 참고하는 과정을 통해 각본을 완성했다.

이처럼 각별한 노력을 통해 한층 리얼리티를 높인 극 중 사건과 재판 과정은 평범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8인 배심원들의 활약을 한층 현실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하게 뒷받침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국민참여재판을 소재로 한 만큼 제작진이 가장 공을 들인 것은 바로 영화의 주 무대가 되는 법정을 비롯해 배심원실, 재판장실 등 법원 내 공간이었다. 무엇보다 실제 법정의 특징이 명확하게 담긴 공간을 완성하고자 했으며, 특히 자리 배치는 실제 법정을 그대로 재현하고자 했다.

피고인 및 변호인이 검사와 대등하게 마주 보는 위치에 배치되고, 검사석 왼쪽에 배심원석이 배치되는 실제 국민참여재판 법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이는 ‘피고인이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에 따라 피고인을 재판장 앞에 앉지 않도록 하는 자리 배치의 의미를 그대로 영화에 담고자 했던 제작진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이렇듯 국민참여재판의 의미와 무게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기 위해 철저한 사전 조사와 프로덕션 디자인에 노력을 기울였다.

2008년, 국민이 직접 재판하는 역사적인 첫날,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고 싶었던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재판이 시작된다!
 
2008년 대한민국 최초로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은 판사 판결과 배심원 평결 일치율이 90%에 달하자 4년 뒤 2012년에는 강력 형사사건에 국한했던 것에서 벗어나 전 형사재판으로 확대됐다.

사법부의 상징인 재판의 권한을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함께해야 했던 재판부,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누군가의 죄를 심판해야 하는 배심원들, 모두에게 처음이었기에 우려와 설렘, 걱정과 기대가 뒤섞였던 국민참여재판의 첫날은 어땠을까.

첫 국민참여재판에 숨겨진 이야기를 최초로 담아낸 영화 <배심원들>은 2008년 당시 가장 의미 있는 국민참여재판으로 기록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재구성, 보통 사람들의 특별한 재판을 스크린으로 펼쳐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이끌게 된 재판장과 대한민국 최초의 배심원이 되어 한자리에 모인 8명의 보통 사람들. '배심원들'은 증거, 증언, 자백 모두가 확실해 양형 결정만 남아있던 살해 사건을 맡게 된 이들이 피고인의 갑작스러운 혐의 부인으로 유무죄를 다투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전개를 맞게 된다.

처음엔 빨리 끝내고 집에 가고 싶은 마음뿐이었지만 재판이 거듭될수록 누군가를 심판한다는 행위의 무게감을 느끼며 점점 최선을 다하려는 배심원들, 그리고 그들의 돌발 행동으로 인한 국면 변화 속 점점 지연되는 재판이 난감하지만 끝까지 배심원단의 평결을 기다리는 재판부.

생애 처음 누군가의 죄를 심판해야 하는 배심원들과 사상 처음으로 일반인들과 재판을 함께해야 하는 재판부. 모두가 난감한 상황 속 원칙주의자인 재판장 ‘준겸’(문소리)은 정확하고 신속하게 재판을 끌어가려고 한다.
 
하지만 끈질기게 질문과 문제 제기를 일삼는 8번 배심원 ‘남우’(박형식)를 비롯한 배심원들의 돌발 행동에 재판은 점점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데...

'배심원들'은 재판부와 배심원단의 갈등 속 보통의 사람들이 상식에 기반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경쾌하게 그려내 공감대와 여운을 남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