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당은 젊어져야…김정화 대변인 젊고 혁신적인 분이 대표 돼야”
정동영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 양당제 타파해야”
최경환 “정치의 ‘고인 물’, 이제 자정 기대하기 어려워, 집권 여당의 독선과 오만 극에 달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합당 합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 바른미래당 손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사진=연합뉴스>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대안신당-민주평화당 합당을 위한 수임기관 합동회의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가 합당 합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왼쪽부터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 바른미래당 손 대표,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 등 호남 3당은 24일 '민생당'으로 출범했다. 민생당 대표에는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지명됐다.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3당은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정당법 제19조에 따라 참석 의원 15명 만장일치로 합당에 의결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합동 선언문을 낭독하면서 “이제 중도통합 정당이 국민 여러분의 성원 속에서 첫걸음을 내디딘다. 구태 이념 정치와 지역주의의 사슬을 끊어내고, 실용주의 중도 개혁 정치의 한길을 손잡고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 정치 구조의 개혁에 국가화 사회의 생존이 달려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한다. 제왕적 대통령제와 극한투쟁의 거대 양당제를 타파하고, 다당제와 합의제 민주주의를 제도화해야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도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우리 정치의 ‘고인 물’은 이제 자정을 기대하기 어렵다. 집권 여당의 독선과 오만은 극에 달해 있고, 수구 보수세력은 ‘도로 탄핵 정당’으로 재집결했다. 거대 양당은 권력 다툼에 눈이 어두워 생존의 기로에 선 우리 국민의 처절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의장을 맡은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통합개혁위원장과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은 통합 신당의 당명과 당헌·당규,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공동대표에는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 대안신당 유성엽 통합추진위원장, 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이 지명됐고, 선관위에는 김 대변인이 대표로 이름을 올린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대표로서 마지막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김정화 대변인을 통합정당 대표로 지정했다. 

손 대표는 “당이 젊어져야 한다”며 “김 대변인은 젊은 여성으로서 그동안 당을 위해 우리나라 정치를 위해 과감하고 혁신적인 대변인으로 정치를 개혁하는데 앞장서 왔고, 이렇게 젊고 혁신적인 분이 새로운 통합정당의 대표가 돼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손 대표가 당대표직을 사임하면서도 최측근인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신당 대표를 맡으면서, 통합정당 '민생당' 내 ‘孫파워’(손power·손학규 세력)가 유지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통합3당은 합당 합의문에서 “각 당 대표가 1인씩 추천하는 3인으로 공동대표를 선출해 그 중 바른미래당이 추천하는 공동대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합당 대표로 등록한다”고 정한 바 있다. 

최고위원에는 이인희 바른미래당 비서실장, 황인철 대안신당 사무부총장, 이관승 민주평화당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당명 후보를 투표한 결과 민생당 12표, 민주연합당 10표, 제3지대당 8표, 민생당이 당명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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