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투본, 시민 안전 아랑곳 않는 위험한 집단... 고발 조치”
“신천지 파악, 코로나19 확산 막는 최고 현안...압수수색 통한 명단 확보 필요”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 집회 현장을 방문, 해산을 촉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 지난 22일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 집회 현장을 방문, 해산을 촉구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22~23일 주말 광화문광장에서 집회를 강행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를 주도한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목사에 대해 “‘코로나 19에 걸려도 애국이다’, ‘걸렸던 병도 낫는다’고 하는데 이게 도대체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분인지 저는 잘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박 시장은 2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화인터뷰에서 “(범투본이) 오히려 시민의 안전에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위험한 집단이라는 증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이미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 (광화문광장 집회 강행 시) 3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고, 그렇게 고발 조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문제는 서울시가 집회를 원천봉쇄한다거나 해산시키는 그런 권한이 없다”면서 “‘이 비상한 상황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 집회는 그대로 두면 안 된다’,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따라서도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되겠다’는 입장으로 경찰에 (처벌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는 21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에서의 집회를 금지했으나 범투본은 집회를 이틀째 강행했다. 박 시장이 22일 현장을 방문해 해산을 촉구했지만 소용없었다. 

한편 박 시장은 “질병관리본부와 신천지 본부 측으로부터  170 개 정도 서울시 소재 신천지 교회와 부속기관의 목록 주소를 전달받아 전수조사를 했고, 그 중 163개소를 폐쇄하고 방역조치도 완료했다”면서 “위장된 곳이나 또 다른 곳이 있을지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신천지교의 특성상 은밀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공개적으로 확인된 것만 갖고는 안 된다”며 “물리적으로라도 명단을 확보하고 또 장소들을 확인해 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의 집회뿐만 아니고 사실 전국에서 집회가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신천지 교회 교인들을 제대로 파악해서 의심 증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확산을 막는 최고의 현안”이라며 “제보를 비롯해 필요하다면 경찰의 압수수색에 따른 확보까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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