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신도 약 21만 5천명, 고위험군 순으로 제공 예정
‘교육생’ 명단은 제공 안 하지만 그중 유증상자 명단은 제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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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이경민 기자]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5일 신천지 교단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신천지 측으로부터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위한 전체 신도명단과 연락처를 제공받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체 신도명단을 확보하는 대로 유증상자 등 고위험군에 대한 진단검사를 시작해 전체 신천지 신도를 조사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는 수시로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약 21만5천 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 신천지 전체 신도 명단은 신천지 측이 걱정하는 개인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이름을 제외한 주민등록번호와 주소 등의 정보만 제공하기로 결정됐다. 신천지 측은 보건당국의 검사에 적극 협조하고 교육생의 검진 유도 등 자발적인 협조에 나설 예정이다.

중대본은 “정부가 위기경보를 최고단계인 심각으로 상향시킨 이상 신천지 교회 측의 자발적인 협조가 없을 경우 법적인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고, 그 결과로 신천지 측의 전향적 협조를 이끌어냈다”고 발표했다.

신천지 측은 우선 올해 1∼2월 중 대구지역 교회를 방문한 적이 있는 타 지역 신도와 타 지역을 방문한 대구교회 신도 등 고위험군 신도 명단을 먼저 제공하고, 전체 신도 명단도 빠른 시간 내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신천지가 제공하는 전체 신도 명단에는 정식 신도가 아닌 예비신도, 이른바 교육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이를 두고 중대본은 신천지 측에 교육생 명단 제공도 요구했지만, 신천지 측은 교육생은 지회 차원의 예비신도이므로 중앙 차원에서 명단을 확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천지 측은 각 지회 차원에서 교육생들에게 증상이 있거나 대구 지역을 방문한 일이 있으면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등은 유증상자나 대구 지역을 방문하는 등의 고위험군 신도에 대해 코로나19 검체 검진을 실시하고, 나머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전화 문진을 해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체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신천지 측과 명단 제공을 두고 실무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르면 오늘 오후부터 명단을 순차적으로 제공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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