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제공한 전세기 2대로 한국관광객 귀국길 직행...500여 명 추정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이유로 이스라엘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24일(현지시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출국 터미널에 별도로 설치된 가건물에서 귀국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예루살렘 현지 교민>
▲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이유로 이스라엘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24일(현지시간)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출국 터미널에 별도로 설치된 가건물에서 귀국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다.<사진=예루살렘 현지 교민>

 

[폴리뉴스 정하룡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이유로 이스라엘로부터 입국을 거부당한 한국인 관광객들이 2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 문밖도 구경 못하고 귀국하게 됐다. 

한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에 돌입한 이스라엘이 현지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들의 조기 귀국 조치에 나섰다.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은 24일 오후 10시께(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한국인 관광객 196명을 태운 2차 전세기가 한국 인천을 향해 출발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후 4시께에도 한국인 약 220명이 탄 1차 전세기가 벤구리온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이 전세기를 마련했으며 전세기 비용은 이스라엘 측이 부담한다.

한국 외교부는 "앞으로 추가 임시 항공편 운영 등을 통해 우리 여행객이 귀국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원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출국 터미널에 별도로 설치된 가건물에서 귀국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현지 교민들이 나서 김밥과 미역국을 대접하며 동포애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예루살렘 현지 교민>
▲ 텔아비브 벤구리온 국제공항 출국 터미널에 별도로 설치된 가건물에서 귀국 항공편 탑승을 기다리고 있는 동안 현지 교민들이 나서 김밥과 미역국을 대접하며 동포애를 발휘하고 있다. <사진=예루살렘 현지 교민>

 

이번 전세기 운항으로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들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공항 당국(IAA)은 24일 아침 현재 한국인 관광객이 800∼900명이라고 밝혔다.

1~2차 전세기로 400여 명이 대거 귀국길에 올랐기 떄문에 이스라엘 내 한국인 관광객은 500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2일 저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도착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 약 130명의 입국을 금지하고 비행기에 대기시킨 뒤 곧바로 한국행 귀국을 조치했다. 당시 조치가 한국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다음 날인 23일 이스라엘 정부는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이는 최근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다녀온 뒤 귀국한 한국인 관광객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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