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꼼수 비례민주당, 진보 개혁 세력 유권자에 큰 실망…총선 참패할 것”
윤소하 “불의 맞선 불의, 민주당 의병 운운한 건 사실상 비례민주당 검토해봤다는 것”
정의당 “정부 마스크 대란 해결해야…모든 국민에게 1달간 무상 공급”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코로나19와 비례정당 대응을 위한 대표단-의원단-시도당위원장단 비상 연석회의에서 심상정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코로나19와 비례정당 대응을 위한 대표단-의원단-시도당위원장단 비상 연석회의에서 심상정 대표 등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송희 기자]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26일 더불어민주당에서 흘러나오는 ‘비례민주당’ 논의에 대해 “이번 총선에서 미래한국당은 정의당이 심판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의당이 4·15총선 비례대표 투표에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정당인 미래한국당이 득표하는 것을 막을 테니, 더불어민주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지 말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코로나19와 비례정당 대응을 위한 대표단·의원단·시도당위원장단 비상 연석회의에서 “민주당이 위험적인 대열에 발붙이려는 시도가 진행된다면 국민들부터 심각한 신판을 받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지도부가 이런 논의에 대해 즉각적인 제동을 걸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미래한국당 꼼수에 똑같은 꼼수로 대응하는 것은 부끄러움을 모르는 반격”이라며 “수구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이어 “꼼수 비례정당의 창당은 진보 개혁 세력의 유권자들에게 큰 실망을 주게 될 것이고, 총선 참패로 이어지게 될 것이므로 민주정당이라면 절대 가선 안 될 일”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만에 하나라도 이번 개정 선거법이 꼼수 비례정당간의 경쟁으로 왜곡된다면 정의당은 정치개혁 대의와 민주주의를 사수하기 위한 결연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리에 참석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또한 “민주당 내에서도 이는 불의에 맞선 불의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비례정당을 검토한 적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의병을 운운하는 것은 사실상 검토해봤다는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사실상 지난해 국회 본회의에서 정의당은 민주당의 ‘4+1’ 중 한 파트너로서 범여권당의 총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민주당의 비례정당 창당 논의가 나오면서 이에 정의당이 견제하고 있다는 해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은 앞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에 앞장섰던 정당이다. 이정미 의원도 재작년 말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와 함께 단식 투쟁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주창한 바 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민과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대구경북시민 여러분 힘내십시오”라는 구호를 외치며 코로나19와 관련한 3가지 대책을 정부에 제시했다. 

심 대표는 가장 먼저 ‘마스크 대란’을 해결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심각 단계가 끝날 때까지 모든 국민에게 무상 공급해야 한다. 마스크를 100% 수급해 1달간 제공하면 9백~3천억 원이 든다. 추경을 편성할 계획이기 때문에 예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코로나19 맞춤형 예비비·추경 편성 ▲자영업자, 프리랜서 노동자 소득보존 비상대책 마련 ▲취약계층 돌봄 유급휴가비 지원 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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