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감염 우려감도 4차례 조사 중 최고치 77%, 본인 감염 가능성도 59% 최고치
중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해야 64% vs '전면 금지할 필요 없다 33%'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한 정부 대응 평가 조사결과 2주 전 조사 때 긍정평가가 높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부정평가가 더 높게 조사됐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5~27일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41%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51%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코로나19가 지난 18일부터 신천지 대구교회 등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해 지난 주말과 이번 주 들어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주 전 조사에서는 '잘하고 있다'가 64%, '잘못하고 있다'는 25%에 그쳤다. 당시는 메르스 확산 초기보다 확진자가 적고 사망자도 없는 때였다. 질병관리본부 등 일선 공무원과 의료인의 사투에 응원을 보내는 한편,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정부의 대응에는 불만이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19 본인 감염 우려감, 2월 1주 64%→2주 56%→3주 63%→4주 77%

본인 감염이 얼마나 걱정되는지 물은 결과 '매우 걱정된다' 46%, '어느 정도 걱정된다' 32%, '별로 걱정되지 않는다'는 15%, '전혀 걱정되지 않는다' 6%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감('(매우+어느 정도) 걱정된다' 응답 비율)은 지난 3주간 60% 안팎에서 이번 주 77%로 늘었다. 

지난주는 대구·경북에서의 우려감이 80%에 달했으나, 이번 주는 다른 지역도 그와 비슷한 수준이 됐다. '매우 걱정된다'는 응답은 지난주 32%에서 이번 주 46%로 늘었는데, 특히 확진자 수가 많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그 비율이 약 60%로 높았다.

본인 감염 가능성, 2월 1주 44% → 2주 39% → 3주 42% → 4주 59%

코로나19에 대한 우려 정도(정서적 반응)와는 별개로, 본인 감염 가능성(인지적 판단)은 어느 정도로 보는지 물었다. 그 결과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 19%, '어느 정도 있다' 40%, '별로 없다' 24%, '전혀 없다' 10%로 나타났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 감염 가능성 인식('많이+어느 정도' 있다) 역시 지난 3주간 40% 안팎에서 이번 주 59%로 늘었다.

감염 가능성 '많이 있다'는 응답은 지난주 10%에서 이번 주 19%로 늘었고, 대구·경북에서 31%로 가장 많으며 광주·전라에서는 8%에 그쳤다. 연령별로 볼 때 '감염 가능성이 많이 있다'는 응답은 20% 내외로 비슷하지만, '어느 정도 있다'는 저연령일수록 많았다(20·30대 약 50%; 60대 이상 21%). 

중국서 오는 외국인 입국, '전면 금지해야 64% vs '전면 금지할 필요 없다 33%'

중국에서 오는 외국인 입국에 관해 물은 결과 '전면 금지해야 한다' 64%, '전면 금지할 필요는 없다' 33%로 나타났다.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성, 연령, 지역별로 보면 '전면 금지' 의견이 대체로 우세하다. 성향 보수·중도층에서는 70% 내외가 '전면 금지' 쪽이지만, 진보층은 의견이 엇비슷하게 갈렸다(전면 금지 46%, 전면 금지할 필요 없다 52%).

이번 조사는 지난 25~27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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