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이만희, 새누리당 당명 본인이 지어줬다...명예훼손 심각”
“새누리당 당명 당내외 의견수렴 통해 결정된 것...신천지 관련없어”

신천지 과천 부속시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 신천지 과천 부속시설의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을 전파시킨 것으로 지목되어 큰 전국민적인 비난을 받고 있는 신천지예수교 이만희 총회장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명예훼손혐의로 고발당했다.

28일 통합당은 이날 “이 총회장이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고 주장해 명예훼손이 심각하다며 서울 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날 통합당은 고소장 제출과 더불어 이 총회장의 신병확보를 위해 출국금지도 검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당은 “신천지가 반사회적, 반인륜적 집단이라는 인식이 널리 확산된 점을 고려하면 새누리당의 당명을 본인이 지어줬다는 이 총회장의 거짓 발언은 그 자체로 새누리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지난 2012년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주도로 바뀐 당명이다.

2017년 한 신천지 간부는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누리당’의 당명을 두고 이 총회장이 “내가 당명을 지어줬다”는 말을 했다고 전해 논란이 일어난바 있다.

이 같은 주장에 통합당은 “새누리당이란 이름은 2012년 1월 국민공모를 거쳐 당내외 인사들의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된 것이 정확한 사실이다”며 “정당법에 따라 미래통합당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역시 승계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당명을 이만희가 작명했다’는 허위 사실은 곧바로 미래통합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사실이다”며 고소 배경을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함께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국민일보>
▲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함께한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국민일보>


신천지-새누리 커넥션 의혹...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연루 의혹 


미래통합당의 이 같은 대응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통합당이 총선에 앞서 닥칠 악재를 미리 차단 하려는게 아니냐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24일 뉴스프리존은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확산 사태에서 황 대표를 비롯한 통합당 의원들이 침묵을 해왔다”며 신천지예수교와 미래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커넥션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뉴스프리존은 2016년 11월23일 국민일보 '새누리당-신천지 커넥션 의혹'이란 보도 내용에서 신천지 신도가 새누리당 대표인 이정현 의원실의 비서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이 보도에 따르면 당시 네티즌들이 신천지가 최순실의 부친 최태민의 영세교와 연결되어 최순실을 통해 새누리당에 영향을 미쳤을것이라는 의혹도 제기 됐다고 소개했다.


신천지와 새누리당의 관련 의혹은 지난 2007년 처음 제기됐는데, 당시 신천지는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간 경선을 앞두고 ‘신천지 대외 활동 협조 안내 공문’을 신도들에게 전달해 한나라당 당원등록과 동원을 지시한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신천지는 공문을 통해 ‘한나라당 특별 당원으로 한시적으로 가입해 준비하고자 한다’는 내용을 전했으며, 2006년에 박근혜 의원은 이만희 신천지 교주와 한 자리에 앉아 대화한 사진도 공개됐다. 

아울러 새누리당이 신천지의 ‘새=신(新)’ ‘누리=천지(天地)’를 뜻하는 만큼 새누리는 곧 신천지를 의미한다는 주장도 불거지며 신천지와 새누리당의 커넥션 의혹은 이후 계속 제기됐다.

이후 당명을 두고 당시 새누리당 지도부는 “당 지도부가 만들었다”고 주장했지만 신천지에서 12년간 활동했던 모 신도가 “이 총회장이 한나라당 당명을 새누리도 지어줬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이어 박근혜 대선후보 캠프의 본부장을 맡았던 이경재 전 의원이 ‘2004년 신천지 21주년 체육대회’에 참석한 영상도 퍼져 논란이 일었지만, 당시 이 전 의원은 “축사는 의례적인 것”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아울러 이 매체는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은 물론 곽상도·김진태 의원도 신천지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코로나19사태에 통합당이 신천지에 대한 언급을 자제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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