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신천지 교주 이만희 감염병예방법 위반·횡령 혐의 등 고발
신천지 “성도수 은폐 사실 아냐...보건 당국에서 요청하는 대로 적극 자료 제공”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시민단체에 의해 신천지 교주인 이만희 총회장이 감염병예방법 위반·횡령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된 가운데, 신천지 측이 28일 또 다시 “신천지예수교회 역시 코로나19의 피해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신천지 측은 이날 오후 홈페이지를 통한 대변인 입장문을 내 “코로나19와 관련하여 신천지가 의도적으로 성도수를 은폐한다는 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신천지는 지금의 위기를 인식하고 국민들과 성도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여 사실에 입각하여 자료를 제출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천지를 비방하는 단체 소속원이, 신천지가 보건당국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허위 자료를 제출 또는 은폐했다며 감염병예방법 위반죄로 고발한 내용은 신천지에서는 보건당국에서 요청하는 대로 적극적으로 자료 제공을 하고 있고, 협력하고 있기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횡령·배임으로 고발한 내용은 2019년도에 신천지를 비방하는 단체와 그 소속원들이 신천지예수교회 대표 등을 횡령·배임죄로 고발하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하여 혐의 없는 것으로 현재 안양지청에 송치되어 있다. 중복된 고발”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전피연)은 27일 이 총회장을 코로나19 역학조사에서 집회장과 신도 숫자를 축소하는 등 거짓 자료를 제출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대검찰청은 이 사건을 수원지검에 배당하면서 “수원지검이 신천지 본부 소재지를 포함한 경기 남부 권역을 관할하는 점과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검은 해당 사건을 형사6부(박승대 부장검사)에 배당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또한 대구시도 이날 시에 제출한 신도 명단에서 교인 1983명 등을 누락한 혐의로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증오 거둬 달라...우리도 피해자”
신천지 측은 “신천지 성도들을 향한 저주와 증오를 거두어달라”며 “신천지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만들지 않았다. 우리는 당국의 방침에 따라 일상생활을 해 온 국민이자 피해자”라고 거듭 주장했다.
신천지는 “신천지 예수교회 성도라는 것을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확진을 받은 일부 성도로 인한 감염 발생에 대해서는 고개 숙여 사죄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연일 신천지를 코로나19 진원지라고까지 표현하며 극렬한 비난을 쏟아내는 상황에서 성도임을 밝히며 선뜻 나서기가 두려운 이들이 많았을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성도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지금은 코로나19를 종식시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보건당국과 각 지역자치단체에 협조하는데 모든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천지는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전 성도 24만 5605명(국내 21만2324명, 해외 3만 3281명)의 명단을 보건당국에 제공했다고 밝혔으며, 27일에도 교육생 6만 5127명(국내 5만4176명, 해외 1951명)의 명단을 파악하여 즉시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앞서 23일에도 자신들은 코로나19사태의 피해자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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