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사과 요구-각료 경질 여부-초반 대응 늦장 등 시시비비는 나중에 점검하자는 뜻”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국회 상춘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유성엽 민생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회동을 가졌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오후 국회 상춘재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유성엽 민생당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회동을 가졌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의 코로나19 감염증 사태에 대한 문 대통령의 사과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경질 요구에 대해 “(코로나19 사태) 상황을 종식하고 난 뒤 복기해 보자”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와의 회동 관련 브리핑에서 “황교안 대표의 다른 여러 가지 주장과 요구에 대해서는 ‘상황을 종식하고 난 뒤 복기해 보자’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신천지 교회 문제를 꼽았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황 대표의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요구에도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를 계속 요구하시니 답을 드리겠다”며 “우선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전면 입국 금지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베이성 이외의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지난 2월4일 이후 특별입국절차를 만들어 특별 검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후 중국인 입국자 관리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중국인 입국자 자체가 크게 줄어 하루 2만여 명씩 들어왔으나 지금은 1,000명대로 급락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실효성 있거나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점도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부터 마스크 시중판매를 하기로 했으나 시행상 차질이 빚어진데 대해 “국민께 송구하다”면서 “여러 대책을 내놓았으니 오늘부터 내일, 모레까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정부를 믿어 달라.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상황이 종료되면 복기하자고 말한 대목에 대해 “(문 대통령은 중국인 전면 입국금지 요구에 대해선 답을 했으나) 그것 말고 나머지는 일괄적으로 포괄적으로 나중에 복기를 한번 해 보자라는 말”이라며 “사과 요구라든지 각료 경질 여부라든지 그런, 초반의 대응이 늦었지 않았느냐라는 얘기라든지 이런 것에 대한 시시비비를 그것은 나중에 복기를 하면서 한번 점검해 보자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이 경제 같은 경우에는 옛날에 비상경제시국이라고 정의를 하신 것처럼 경제적으로나 방역 문제라든지,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지 않나”라며 “일단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난 뒤 하나하나 되짚어 보자라는 말이다. 지금 그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는 없지 않겠느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이 조만간 풀릴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내일 모레 뒤는 지금 1차로 500만 장인가 공급하기로 했지 않나. 그것이 이제 제대로 배포되어 있을 것”이라며 “그다음에도 생산되는 마스크를 그러한 국민이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곳으로 계속 공급을 하게 될 것이다. 공공이 50% 정도 구매, 관리해 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얘기했다.

여야 정당대표 회동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마스크 무상 공급 건의를 한 데 대해 “심상정 대표가 강하게 주장을 하셨는데, 주말 정도까지는 배달이 될 것”이라며 “대구 같은 경우에는 가가호호 방문해서 마스크를 나눠준다고 하는데 수도권 등 나머지 지역은 주말 정도면마스크가 국민이 구입하기 쉬운 곳으로 배달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추경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규모는 지금 이 단계에서 말하기 어렵다. 예산당국이 구체적으로 편성할 것”이라며 “추경은 당연히 국회의 협력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협조를 당부했고, 발표문에도 들어가 있다. 아마 3월17일이 임시국회의 마지막 날일 텐데, 그 이전에 하는 것을 목표로 바쁘게 움직일 것 같다. 국회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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