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검체 채취 불응...이재명 “불응 시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 마지막 경고”
오후 9시께 ‘평화의 궁전’ 진입, 강제조사 나서...이만희 없었다
이만희, 과천보건소 선별진료소서 검사 응해...‘음성’ 판정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일 신천지 교주 이만희 총회장의 코로나19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한 강제 검체 채취를 시도하면서 압박을 가했다. 이에 이 총회장은 결국 경기 과천보건소에서 검체 채취를 하고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3일 “전날(2일) 오후 과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채취한 이만희 총회장의 검체를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 측은 전날 오후 3시께 신천지 연수원인 경기 가평군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월 29일 민간병원인 HJ 매그놀리아 국제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3월 2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는 이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기자회견을 마친 이 총회장의 검체를 채취하려 했으나 신천지 관계자들이 막아서면서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지사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만희 총회장이 지금 즉시 보건소의 검체 채취에 응하지 않으면 역학조사 거부혐의로 고발은 물론 현행범으로 즉시 체포해 경찰에 인계하겠다. 마지막 경고”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후 이 지사는 경기도 공무원들이 평화의 궁전으로 진입, 이 총회장에 대한 검체 채취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이후 오후 8시 55분께 보건소 직원 및 소방서 관계자들과 평화의 궁전에 직접 진입했다. 현장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경찰 인력 약 200명이 동원됐다.
오후 7시 20분께 이 지사가 수원에서 가평으로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 총회장은 오후 8시께 평화의 궁전을 빠져나와 오후 9시께 과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도착,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으로 검체 채취에 응했다.
이 지사는 오후 9시 20분께 취재진을 만나 “내부 전부 수색을 했는데 (이 총회장이) 여기에는 없다”며 “과천 선별검사소에 가서 신원 확인하고 검체 채취를 했다는 보고를 해서 일단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처음부터 응했으면 좋았을텐데 이렇게 요란하게 상황을 만든 점이 안타깝다”며 “오후 1시 40분부터 지금까지 장시간 동안 불응하고 역학조사에 혼란을 끼친 것에 대하여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추후 논의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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